[시선뉴스 조재휘] 현지시간으로 19일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와 EFE통신 등에 따르면 8,000명가량의 원주민 시위대가 이날 보고타를 행진하며 이반 두케 대통령과의 공개 면담을 요구했다. 이 원주민들은 끊이지 않는 강력범죄 등에 지쳐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 원주민들의 불만 표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들 시위대는 대부분 콜롬비아 남서부의 카우카주에서 며칠 전 출발한 후 시내버스와 트럭 등을 타고 600㎞를 이동해 전날 보고타에 도착했다. 원주민들이 대규모 상경 시위에 나선 데엔 원주민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치안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 범죄가 끊이지 않는 카우카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카우카는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과 '최후의 반군' 민족해방군(ELN), 마약 조직 등의 영역 다툼으로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는 지역으로 원주민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려다 피살되는 일도 잦다. 올해 카우카에서 살해된 원주민들이 76명에 달한다고 원주민 단체는 전했다.

3. 공개 면담 거부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원주민들은 지난 2016년 정부와 FARC의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실질적인 평화는 요원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원주민 보호에 무관심하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두케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책을 요구하길 원했으나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단체로 보고타로 몰려든 것이며 두케 대통령은 정책 관련 토론은 의회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공개 면담을 거부한 채, 장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대신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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