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 내에서, 혹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갈등, 가정과 일상에서까지, ‘만성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그중 탈모는 대표적인 스트레스성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탈모는 꽤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가 된다. 비만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고, 뾰루지는 화장으로 덮을 수 있지만, 머리숱이 부족하거나 너무 얇은 사람들, 특히 탈모의 경우는 덮는다고 숨겨지는 문제가 아니다. 

이런 경우 붙임머리는 아주 훌륭한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붙임머리는 가발의 기능도 물론 있지만,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함으로써 심미적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의 붙임머리가 가지는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불편함과 다소 높은 가격대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지만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 헤어카피붙임머리전문점의 박보경 대표를 만나 붙임머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헤어카피붙임머리전문점 박보경 대표의 시술 모습

Q. 헤어카피붙임머리전문점 설립 계기가 있다면? 
A. 학창 시절부터 긴 생머리를 한 번도 못 해봤다. 머리를 기를 상황이 되지 않아 그럴 때마다 붙임머리를 하고 다니고는 했는데, 붙임머리를 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이 너무 컸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영구적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높은 가격대에 대한 불만이 특히 컸던 것 같다. 불만은 많은데 관심도 많다 보니 단순히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붙임머리에 대해 내가 직접 공부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미용 쪽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붙임머리를 공부한 지도 10년이 훌쩍 넘어가게 되었고, 샵을 직접 운영한다면 어릴 적 내가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헤어카피붙임머리전문점의 첫 삽을 떴다. 

Q. 취미로 시작한 일을 직업으로, 더 나아가 사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듯한데 어떤지?
A. 원래 꿈은 웹디자인 전공을 살려 포토샵 웹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전공과 전혀 관련도 없고, 기성 제품의 불편함에서 시작한 취미활동을 사업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었다. 그때부터 발품을 팔기 시작했던 것 같다. 막상 주변에 알아보고 시장조사를 해보니, 붙임머리 관련 사업을 이미 시작한 곳들이 많았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바로 창업을 준비했다. 

Q. 헤어카피붙임머리전문점만의 특징이 있다면? 
A. 기존의 붙임머리 전문점과는 달리 본 샵은 기구에 대한 의존 없이 100%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그래서 두상이 지나치게 커지거나 비대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는 붙임머리를 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과 고충을 크게 줄여주었다. 예를 들자면, 잠잘 때 베개에 머리가 걸린다든지, 엉킨다든지 하는 일들이다. 

단순히 사업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내가 직접 오랫동안 붙임머리를 해보고 그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시작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일상에서 얼마나 편안하게 붙임머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붙임머리를 시술하는 과정에 있어 숱이 많이 없는 고객의 경우라도 맞춤시술이 가능하다. 컷의 종류와 붙임머리 길이의 정도에 따라 1:1 맞춤 디자인, 스타일링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 헤어카피붙임머리전문점에서 진행한 다양한 붙임머리

Q. 수작업으로 한다고 하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지는 않는가?
A. 앞서 이야기했지만, 붙임머리를 직접 10년을 넘게 하면서 느낀 점은 ‘불편함’과 높은 가격대였다. 그렇다 보니 본 샵을 운영하는 데 있어 높은 가격으로 수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붙임머리가 가지는 불편함을 해소해 많은 분들이 우리 샵을 찾아오도록 하고 싶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면 마진을 줄여도 운영이 가능하고 회전이 된다. 많이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많은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만족감을 드리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 샵의 붙임머리는 100% 수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 

Q. 헤어카피붙임머리전문점의 운영 철학이 있다면?
A. ‘거짓 없이, 그리고 숨김없이 양심적으로 운영하자’가 운영 마인드이다. 많이 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마진으로 최대한의 만족감을 고객에게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초심을 영원히 간직하고 샵을 운영할 것이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우리 샵은 재방문율이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샵 운영에 있어 재방문율이 높다는 것은 ‘단골 고객’이 많다는 뜻이다. 한 번 방문하면 다시금 방문할 수밖에 없는 곳, 우리 샵을 그렇게 만들고 싶다. 또한, 돈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내가 가진 노하우를 전수해 함께 가고 싶다. 이를 통해 ‘헤어카피’라는 이름을 단 체인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 단, 사업을 위한 사업, 돈만을 따라가는 사업을 하고 싶지는 않다. 

Q. 구독자와 고객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 
A. 시술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시술 후에도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해달라고 한다. 아주 사소한 불편이라 할지라도 재방문하여 이런 점을 가감 없이 말씀해주시는 고객분들이 있을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이는 내 자신과 샵에 대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붙임머리는 머리도 감기 힘들고 관리도 힘들지만, 거울을 보며 느끼는 만족감은 해 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말로 다 할 수 없다. 숱이 없고 머리가 짧아 스트레스 받는 분들은 부담 없이 우리 샵을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란다. 

Q. 마지막 한마디 
A. 인생을 살면서 되돌아보면 누구나 다 한 번쯤은 ‘이렇게 힘들어도 되나’라고 생각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 온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고 외로운 시기가 누구에게나 왔을 것이다. 그때 옆에 있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은 가족들, 우리 부모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 부모님에게 웃을 일만, 행복한 일만 가득하게 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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