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10월 14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지난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 A씨 에 대한 월북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오늘 오후 형 이래진 씨는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A씨의 유족이 받은 A4용지 한 장 분량의 문재인 대통령 답장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북한 피격 공무원에 대한 월북 논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북한에서 피격당한 공무원, 어떻게 된 사건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지난달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남측 공무원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A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올라탄 채,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22일 오후 3시 30분께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A씨가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난 지난달 24일부터 이 두 선박에 대한 조사를 벌여 CCTV 저장장치, 전자해도 등 항해장비와 공용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벌이는 등 A씨의 실종 전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얼마 전 A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필 편지를 보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A씨의 아들 이 군은 최근 문 대통령에게 자필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 내용이 지난 5일 공개됐는데요. 이 군은 편지에서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Q. 정말 비통하고 답답한 심경일 텐데, 문 대통령도 여기에 답장을 전달했다고요.

네, 형 이래진 씨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이 어제 아침, 편지 봉투에 담겨 등기로 도착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씨는 "편지가 처음 도착했을 땐 먹먹한 마음에 뜯어보는 것도 망설여졌지만 막상 내용을 보니 실망감과 허탈한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답장 전문을 공개했는데, 편지에는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Q. 그렇다면 유족 측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A씨의 형 이래진 씨는 억울한 동생의 죽음에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며 월북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또 그는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고인과 함께 탔었던 선원 9명의 진술 조서를 해경에 요구하는 정보공개 청구도 했습니다. 또 그는 "유능한 해경 실력을 믿었다"며 "동생의 피격 사건 이후 해경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니 더는 믿기가 어려워진다"며 신속한 수사 종결을 요구했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피격된 공무원의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족들의 비통함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수사가 진행돼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해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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