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최윤수 수습] 멀티플렉스 또는 길거리 등 상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타로’. 타로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78매의 카드를 뽑으면서 어떤 문제에 대한 해석을 해보는 행위이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일종의 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가 및 다양한 상담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

타로카드는 대비밀 카드 22장과 소비밀 카드 56장으로 구성된다. 타로카드와 친해지려면 대비밀 카드 22장의 상징을 완벽히 파악해야 하고, 소비밀 카드 56장은 주로 구체적 사건이나 상황을 읽을 때 사용한다. 운명의 수레바퀴, 은둔자, 정의의 여신, 죽음의 여신, 광대, 마술사, 교수형을 당한 죄인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78장의 카드는 공포, 슬픔, 기쁨, 은밀함 등 세상의 다양한 부분을 담고 있어 뽑는 사람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간혹 타로를 ‘신’점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영적인 능력이 아닌 상담사가 상대의 심리 상태 및 상황을 파악하고 뽑힌 타로카드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현재 심리 및 상황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상담이 이뤄지는 만큼 서로에게 집중이 중요하다.  

타로카드는 꾀나 오래된 기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정통 방식으로 알려진 ‘마르세유 타로’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성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정확한 수를 알 수 없지만 1,000여종 이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타로카드의 기원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주로 고대 중국, 인도, 아라비아 등 여러 지역에서 만들어져 유래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유래설

고대 중국문화의 갑골(oracle bones)이란 점복사상을 가리키는 유물이 중국에서 나와 타로와 연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갑골문이란, 거북이 등뼈 또는 소의 어깨뼈에 새겨진 고대 문자로 이를 토대로 천재지변, 왕에 대한 평가 등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평가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인도 유래설

‘차투랑가(chaturanga)’라는 고대 놀이에서 장기, 체스, 타로카드, 트럼프카드 등이 유래했다는 설로, 차투랑가가 뜻하는 4구성원은 상(像)/마(馬)/차(車)/보졸(步卒) 등을 가리킨다. 이 차투랑가의 방식이 장기와 체스로 이어지고, 사성계급(cast)과 구성개념 등이 타로로 이어졌다는 추측이다.

수피 기원설 및 카발라 기원설

수피는 이슬람의 시아파에서 갈라져 나온 신비주의 종파로, 오늘날에는 이슬람 신비주의를 가리킨다. 타로의 수피 기원설은 이슬람에서 13이 신성한 숫자로 인식되는데, 13에 카드를 펼치는 사람을 더해 14가 되는 것을 토대로 소비밀 카드 네 종류를 만들었다는 추측이다.

타로는 78장(대비밀 카드 22장/소비밀카드 36장) 카드 그림에 대한 해석과 함께, 수비학(숫자 신비주의)적 상징을 해석 체계가 이용되는데 ‘수피’ 역시 수비학적 상징이 깊게 개입되어 있다.

기원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오래되었고 다양한 타로의 세계. 점술용 카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해석과 상담은 어떤 지침이나 오락 정도로 여겨야 하지 맹신해서는 안 된다. 특히 타로에 약간의 지식이 있다는 이유로 남의 운명을 함부로 판단하고 예견해서는 안 된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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