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미국의 인기 드라마들은 속편으로 이어지는 시즌제 드라마가 많다. 국내에서도 시즌제 드라마를 시도하지만 캐스팅 문제, 러브라인 문제 등으로 큰 힘을 쓰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 쏟아지는 드라마들 속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잇따라 전파를 타면서 정착 가능성도 조금씩 엿보이고 있기도 하다. 과연 국내를 대표하는 시즌제 드라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무려 시즌 17에 걸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사진/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방송화면 캡처]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 2007년 4월 20일에 첫 방송을 시작하여 2019년 4월 26일까지 무려 시즌 17에 걸쳐서 방영을 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이다. 에피소드 수로만 따지면 301편이 방영되었고 10여년을 넘게 방영한 작품인 만큼 고정 팬들도 많다. 다큐멘터리 형태의 독특한 드라마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잘 담아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큐드라마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이름만 이영애일 뿐, 외모는 평균 이하인 주인공 이영애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민들의 일상과 희로애락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평범한 노처녀 이영애에서 육아, 워킹맘으로 공감을 일으키며 시즌 17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 17을 넘어 국내 시즌제 드라마의 신기록을 세우며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두 번째, 국내 최초 메디컬 수사 드라마 ‘신의 퀴즈’

[사진/드라마 '신의퀴즈: 리부트'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신의퀴즈: 리부트' 방송화면 캡처]

메디컬 범죄 수사극 <신의 퀴즈>는 대한민국 최초의 메디컬 수사 드라마이다. 지난 2010년 10월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10일까지 <신의 퀴즈: 리부트>를 방영했다. 국과수에서 전국의 몇 개 의과대학에 설치한 법의관 사무소 중 하나인 각종 희귀 질환과 관련한 사안을 맡는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원인불명 혹은 희귀 질환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사건을 전담하는 한진우 박사와 법의관들, 그리고 해당 사건을 담당하여 범인을 체포하는 형사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모든 시즌을 관통하는 대전제는 주인공인 한진우의 정신적 성장 과정이다. 천재 신경외과의인 한진우가 다양한 희귀병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그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그들의 병과 얽혀있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희귀병을 고쳐나가며 정신적 성장을 이뤄나가고 사회비판 등을 다루기도 한다.

세 번째, 골든타임 사수하는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 ‘보이스’

[사진/드라마 '보이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보이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드라마이다. 지난 2010년 10월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19년 6월 30일까지 시즌 3을 방영했으며 2021년 5월 시즌 4를 방영 예정 중이다. <보이스>는 청력에 근거하여 범죄를 분석하는 '보이스 프로파일러'라는 소재를 내세웠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피해자들이 걸어오는 신고 전화의 소리만으로 그들의 위치를 추리해내 현장으로 달려가는 추격형 전개 방식으로 엄청난 긴장감을 만들며 호평을 받았다. 현실의 범죄를 다소 과장이 있더라도 처절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하거나 묘사하는 것이 가장 <보이스>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시즌제가 정착되지 않는 것은 멜로가 섞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많은 우려 속에서도 힘을 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시즌제 드라마들.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들로 뒷이야기들을 이어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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