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인천 중구)] 인천공항으로 대변되는 인천의 영종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출국과 귀국의 통로로만 활용되는 인천의 영종도가 최근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많은 여행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몰 경관이 빼어난 크고 작은 해변가는 로맨틴 캠핑의 명소로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 이름도 독특한 ‘선녀바위해수욕장’이 노을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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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선녀바위해수욕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해변의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해변 경치가 아름다워 선녀들이 놀러왔다는 전설이 전해질 정도다. 서해 해변 답게 일몰 장면은 감동 그 자체이기에 많은 매체에서 배경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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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바위해수욕장에는 이름 만큼이나 특별한 전설이 담겨있다. 이 곳에 수군들이 상주하던 시절 군을 통솔하던 호군(지휘관)에게 선녀처럼 어여쁜 첩이 있었다. 처음, 둘의 사랑은 뜨거웠지만 지휘관의 애정은 어느 덧 식었고 첩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화가 난 첩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군부대 앞에 위치한 태평암이라는 바위에서 몸을 던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후 시신은 수습조차 되지 못해 조수에 떠밀려 포구에 표류하게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지휘관은 뒤늦은 후회와 함께 그 자리에 묻어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태평암은 ‘선녀바위’라 불리게 되었고, 시신이 발견된 용유도 포구의 고개는 호군재라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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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픈 전설 때문일까, 선녀바위해수욕장은 노을이 진 뒤 밤하늘이 정적인 아름다움을 발휘한다. 특히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수면에 비친 달빛을 바라보면 낭만적인 기분에 흠뻑 취하게 된다. 이러한 멋 때문에 밤하늘이 유난히 맑은 밤이면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노래와 춤을 추며 노는 장소라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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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에 하얀 조개껍질이 섞여있어 진주를 뿌려놓은 듯 아름다운 선녀바위해수욕장. 주변에 관광지와 연계 할 수 있어 이곳의 여행 묘미가 배가된다. 정수사, 용궁사 등 사찰은 물론 강화산성, 강화 참성단 등 다양한 유적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으며 여러 캠핑장과 숙박시설, 음식점이 들어서 있어 오감을 만족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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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를 이용할 수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는 선녀바위해수욕장에서 로맨틱 주말 밤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공항T1(3층) 승강장에서 111번, 306번 버스를 타고 선녀바위해수욕장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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