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9월 29일 화요일의 국제 이슈

▶중국
중국, 충저우 해협 항행표지 156개 '자국산' 베이더우 설비로 교체

29일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남부 하이난(海南) 섬과 본토 광둥성을 잇는 충저우(瓊州)해협의 항행표지 156개를 베이더우 원격 감시·제어 설비로 바꾸는 작업을 전날 마무리했다. 충저우해협은 하루 150척 이상의 유람선·어선·화물선 등이 오가는 요충지로, 하이난 지역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항행표지는 해협 항행 시 정확한 방향과 장애물 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설비로, 이번 작업으로 데이터 전송 시 교란요인을 더 잘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CCTV는 전했다. 하이난성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교체작업을 시작했다"면서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을 지원하고, 충저우해협 신속통과 시범구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7월 말 미국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위성항법장치)의 대항마 격인 베이더우 시스템을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중국은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00년부터 55기의 위성을 쏘아 올렸으며, 90억 달러(약 10조8천억 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서 산불...7만명 대피, 3명 사망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이 산불로 주민 약 7만명이 대피하고 3명이 숨졌으며 수만에이커의 삼림이 불탔다. 전날인 27일 오전 4시께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의 세인트헬레나 인근에서는 '글래스 화재'가 발생해 포도밭과 건축물들을 휩쓸고 지나갔다. 불길은 소방관들의 진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산책로와 언덕, 강을 건너뛰며 빠르게 확산해 이날까지 3만5천에이커(약 145㎢)를 태웠다. 나파밸리의 저명한 와이너리(양조장)인 채토 보즈웰도 이 산불이 삼켜버렸다. 대피 명령을 받은 지역에 사는 주민 잰 재킨은 "한밤중에 잠에서 깨 불길을 봤다. 우리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도망쳤다. 살아 있다는 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인도
인도 코로나 검사 수 증가했지만 확산세는 주춤

29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614만5천291명으로 전날보다 7만589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일 6만9천921명(발표일 기준) 이후 거의 한 달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처음으로 9만명대에 올라섰고, 지난 17일에는 9만7천894명으로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연일 폭증 추세였다. 하지만 21일 이후로는 9일 연속으로 9만명대 미만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도 이달 초 2%대 초반에서 이날 1.2%로 떨어졌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검사 수가 증가했음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종전처럼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9만6천318명으로 전날보다 776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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