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우리의 문화가 세계 속에서 꽃을 피우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한류 음악이 그 중심에 있는데, 대표적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빌보드 100 1위 등 놀라운 기록들을 연이어 수립하며 자긍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문화적 예술적 저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나서 ‘메세나’를 활발히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프랑스어인 메세나(MECENAT)는 기업이 문화, 예술, 과학, 스포츠 따위의 분야를 지원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고대 로마제국의 정치가 ‘마에케나스’는 예술 및 문화 옹호자이면서 문화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인데, 그의 이름에서 ‘메세나’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 (마에케나스의 프랑스 발음, 메세나) 1967년 미국에서 기업예술후원회가 발족하면서 이 용어를 처음 쓴 이후 통용되기 시작했다.

메세나는 기업(과거에는 부호의 가문도 포함)이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경쟁력에 기여하는 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각국의 기업은 힘을 합쳐 메세나협의회를 설립하면서 각종 지원 및 후원 활동을 이어갔다. 역사적으로 메세나의 대표적 예로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대 예술가들을 지원한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꼽힌다. 현대 사회에서 메세나는 기업의 문화 예술 및 스포츠 지원, 사회적 인도적 입장에서의 공식적인 예술후원 사업까지 뜻하게 되었다. 미국의 카네기 홀, 록펠러 재단 등이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메세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메세네협회가 이를 이끌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한국의 경제와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1994년 경제5단체와 기업들이 참여하여 설립했다. 현재 240여개의 회원사가 문화예술 활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예술과의 협력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예술은 기업의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메세나 사업의 형태는 ▲기업과 예술단체의 파트너십을 연결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문화접근권·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한 문화공헌 사업 ▲ 기업 메세나 활동에 필요한 정보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조사연구학술 사업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기업인을 발굴·시상하는 한국메세나대회 등의 사업이 있다. 사회 전반에 예술후원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 하고, 지역·계층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기업과 예술의 동반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는 공익적인 활동 ‘메세나’. 최근, 문화와 예술 분야를 잘 육성하면 국가의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이 여러 부분에서 증명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등 많은 어려움이 우리의 삶에 안개처럼 끼어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움직임 역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메세나 역시 그러한 일환으로 우리 사회에 올바르게 뿌리내려 우리의 또 하나의 희망이자 경쟁력으로 떠오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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