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누군가의 절박함이 담긴 청원. 매일 수많은 청원이 올라오지만 그 중 공론화 되는 비율은 극히 드물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명 받지 못한 소외된 청원을 개봉해 빛을 밝힌다.

청원(청원시작 2020-09-02 청원마감 2020-10-02)

- 온라인 개학 및 원격수업 문제점 개선 요구

- 청원인 naver - ***

카테고리

육아/ 교육

청원내용 전문

저는 공교육,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를 둔 워킹맘입니다.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에 대해 만족하고 계신가요? 저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원격수업이라 하면, 최소한 온라인 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정해진 시간을 통해 출석 부르고 대화하고, 비대면으로 진행될 뿐, 온라인을 통해 수업이 진행되는 거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IT 강국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원격수업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원격수업이라는 이름하에, 아이 스스로 유튜브 자율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에 편입된 우리아이들은 올 1년 내내 방학입니다. 공교육에 편입되어 유튜브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아이들은 선생님이 알려준, 유튜브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옳은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공교육이 학교가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을 버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1학기 때는 그렇다 칩니다. 갑작스러웠고, 준비가 없었다고 합니다. 2학기가 되었는데 똑같은 상황입니다. 학부모 스스로 학생자가진단을 하고 온라인 수업에 로그인을 하고 전학년이 똑같이 주어진 링크만 들여다봅니다.

저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우리반 아이들의 건강은 궁금하지 않으신지 , 아이들의 일과나 아이들이 온라인 학습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조차도 궁금하지 않은지

얼마나 바쁜 일과와 학교일을 병행하고 계시기에, 아이들이 등교하던 때와 달리 등교도 안하고 있는 이 시점에 아이들과 아무런 피드백도 없으신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사립학교에서는 쌍방향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3월에 일선학원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온라인 화상수업 프로그램들을 이용해서 학생들이 하고 있던 수업에 지장이 없게끔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수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육에서는 왜 이루어지지 않는 건가요. 비대면 일지라도, 아이들을 9시에 자리에 앉혀서 출석 부르고 한 시간만이라도 눈 마주치고 이름한번 불러 주는게, 진정한 원격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5교시 6교시 모든 수업을 라이브로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 시간이라도 아이들과 소통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한 거 아닌가요? 아이들에게 유튜브 링크만 주어진다면, 그게 무슨 원격수업입니까. 화상프로그램 이용해서 아이들 출석이라도 불러주고, 수업에 필요한 온라인을 통해서 할 수 있는 활동도 하고, 이런 수업이 진정한 원격수업 아닌가요?

모든 선생님이 그렇지는 않겠지요, 모든 학교가 그렇지는 않겠지요, 공립학교 중에도 아닌 학교도 있겠지요. 사립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매일 라이브수업 받고, 과제 피드백도 받고 있는데, 왜 법에 보장된 교육을 많은 아이들이 받지 못하고 있는지요, 사립에 보내지 못하고 공립학교에 보낸 엄마의 잘못이지요. 일하는 엄마라서 온라인 수업하나하나 함께 지켜보지 못하는 제 탓이지요. 경제활동에도 이바지하고 싶었고, 입신양명의 꿈도 꾸고 있는 일하는 미련한 엄마인 제 탓이겠지요. 온라인 수업이 뭐가 문제가 있나요. 링크만 올려놓은 온라인 교육에 불만이 있으면, 일이고 뭐고 다 내려놓고, 아이 수업만 지켜봐야하는 거겠지요.

이미 시작된 2학기만큼은, 단 한 시간이라도 아이들과 선생님이 소통할 수 있는 진정한 수업, 아이들의 교육권이 보장받아 교육부에서 이야기하는 바대로 “배움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하고 꼼꼼하게” 챙겨주셔야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우리아이들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마시고, 효과적인, 진정한 원격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주십시오.

취재결과>> 청원 UNBOXING_교육부 관계자 왈(曰)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다만 등교 인원은 다음 달 11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 최소로 유지되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본 뒤 등교 인원을 다시 조정할 예정입니다.”

“10월 12일부터 등교 수업 일을 더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감염증 추이와 지역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등교하지 않는 날에는 원격 수업을 통해 실시간 조례와 종례를 진행하고 주 1회 이상 실시간 수업을 하는 등 그동안 지적됐던 원격 수업의 문제점도 개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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