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2020년 9월18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번 추석은 예년과는 좀 다른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슈체크에서 다가올 추석의 이모저모를 미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재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향 방문이 조심스러워졌다...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동 인구가 많이 줄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네 맞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올 추석 연휴에는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계획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는 이번 연휴에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는데요. 특히 추석에 고향을 1박 이상 방문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습니다. 갤럽에 따르면 추석에 1박 이상 고향을 방문할 것이라는 응답은 1989년 이후 30년 넘게 조사마다 30%를 넘었는데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을 밑돈 수치입니다. 코로나19의 위력과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시민의식이 엿보이는 부분이죠.

Q. 하지만 주요 여행지는 벌써부터 예약이 넘치고 있어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네 맞습니다. 추석 황금연휴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주요 리조트와 호텔 객실 예약이 코로나19 영향에도 사실상 마감되고 있습니다. 최장 5일간의 황금연휴에 여행을 떠나려는 '추캉스족'에 여름 휴가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늦캉스족'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여행지로 유명한 지자체들는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첫 단풍철까지 겹친 강원 설악권 등 동해안 일대와 대표 휴양지 제주의 예약률은 이미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추석 연휴 기간 2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관련 업계는 방역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고, 코로나19 지역 감염 사례가 빈발한 제주도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Q. 네. 연휴기간 동안 가족을 만나고 휴양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방역에도 소홀히 해서는 됩니다. 대표적으로 연휴 때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휴게소 관련한 방역 중요해 보이는데, 특별 조치가 내려졌죠?
네 그렇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에서는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가능해집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석 명절 대비 휴게소 방역 강화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6일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에서는 좌석 운영이 금지되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집니다. 아무래도 실내매장에 고객이 밀집될 경우 감염위험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이 밖에도 도로공사는 휴게소의 운영 여건에 따라 입구와 출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실내 매장과 화장실에는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해 발열 체크를 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매해 명절 전이면 택배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택배 분류작업 거부 사태로 인해 우려가 커졌는데,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했던 택배 기사들이 18일 정부의 인력 충원 등 대책에 따라 분류작업 거부 방침을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대책위는 택배 기사들이 과중한 택배 분류작업을 하면서도 보상을 못 받고 있다며 오는 21일 전국 택배기사 4천여명이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추석 선물 배송에 일부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다행히 정부가 같은 날 추석 성수기 택배 분류 인력 등을 하루 평균 1만여명 추가 투입하는 것을 포함한 대책을 발표했고, 대책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일단락된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대책위가 "정부와 택배 업계가 약속한 분류작업 인력 투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다시 한 번 특단의 조치를 할 수 있음을 밝혀 둔다"고 경고한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민족 대명철 추석이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조심스러워진 올해의 추석, 특히 귀향 시 ‘고위험군’인 어르신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만큼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절한 대책과 함께 스스로 방역에 만전을 기하려는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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