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지난 3월 구로 콜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얼마 전 강동구 콜센터에서도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집해 일을 하는 장소에 대한 집중 관리가 실시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9일 콜센터와 같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큰 이른바 3밀(밀집, 밀폐, 밀접) 사업장에서 환기 상태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 ‘코-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위험 사업장에서는 사람들이 밀집하여 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을 경우, 비말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환기를 철저히 하고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잘 따라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에어컨이 켜져 있는 환경, 즉 22∼25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5일간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바이러스가 밀폐된 실내에서 생각보다 오래 생존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아 실내 공기가 5번만 교체돼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은 환기 전의 100분의 1이하로 감소한다고 밝혀졌다.

환기 상태를 평가해주는 ‘코-숨’은 작업공간의 크기, 작업자 수, 작업시간 등 기본적인 사항을 입력하면 작업장 환기상태에 따른 위험수준과 환기방법을 제시한다. 평가도구의 사용자는 사업장의 간단한 작업환경 정보 입력을 통해 현장의 공기질 수준과 수준별 적정한 환기방법을 즉시 알 수 있다.

평가결과는 사용자의 입력 값에 따라 좋음, 약간좋음, 나쁨, 상당히 나쁨, 지극히 나쁨 등 5단계로 구분하여 표출된다. 또 공기질 개선을 위해 시간당 환기 실시, 공조기 확인 및 조절 등을 권고한다.

만약 ‘지극히 나쁨’ 단계의 경우 ‘창문을 연속 개방하고 공조기의 외부공기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의 환기방법을 제공한다.

이번 코-숨 프로그램의 보급은 공단의 스마트 환기관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밀집, 밀폐, 밀접 작업환경을 보유한 고위험 사업장 1만여 개소에 안내문을 보내 적극 활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장 자체 평가 결과 환기실태가 취약한 사업장에서 정밀평가를 요청할 경우 공단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하여 컨설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3밀 작업 보유 사업장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은 만큼,  ‘코-숨’을 활용해 사업장 자체 환기관리 능력이 향상되고, 나아가 감염병 예방에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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