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지난달 26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극장에 공개돼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다.

주도자 역의 존 데이비드 워싱턴, 조력자 닐 역의 로버트 패틴슨과 스턴트 팀은 실제로 앞으로 거꾸로 반복되는 인버전 액션을 위해 끊임없이 트레이닝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움직임을 완벽히 숙지해 대역 없이 실제 격투 연기를 펼쳤다.

[영화 테넷 스틸이미지]
[영화 테넷 스틸이미지]

특히 ‘테넷’에는 실감나는 장면들이 많은데, 이들은 실제로 20층이 넘는 펜트하우스의 건물 벽을 타고 침투하는 번지점프 장면에서 20미터를 날아 건물에 착지하는 모습과 작전 수행 후 건물 아래로 번지점프 하는 장면 모두 직접 연기했다.

이번 영화의 주연을 맡은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연기파 배우로 알려진 덴젤 워싱턴의 장남이다. 그는 “사람들이 아버지가 누군지 알게 되면 금세 표정이 달라지는 걸 자주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영화 테넷 스틸이미지]
[영화 테넷 스틸이미지]

때문에 존 데이비드는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볼 때 아버지에 대해 제대로 밝힌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연기 오디션을 보러 가면 ‘아버지가 건설 근로자나 감옥에 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 아무리 연기가 좋아도 진지하게 나를 여기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존 데이비드는 본격적으로 데뷔하기 전에 아역배우로도 잠시 활동했다. 그는 7살 때 아버지 덴젤이 출연했던 영화 ‘말콤 X’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온 그는 뉴욕 거리를 걸어 다니며 대사를 암송하던 그의 아버지만큼 세상에 멋진 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연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대학 시절에는 풋볼 선수로도 활동했던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오디션에서 9차례 낙방 끝에 미 NFL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볼러스(Ballers)’에서 미식축구 선수 역으로 처음 캐스팅됐다.

2015년부터 이 드라마가 5시즌 연속 방영되면서 존 데이비드는 연기자로서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8년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블랙클랜스맨’에서 주연을 맡아 진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골든 글러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 테넷 스틸이미지]
[영화 블랙클랜스맨 스틸이미지]

영화 ‘테넷’ 촬영을 앞두고 덴젤은 아들에게 “노력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존 데이비드는 ‘테넷’의 대본을 읽는 데만 네 시간 이상을 할애하며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아버지의 연기파 유전자를 물려받은 존 데이비드의 향후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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