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작년 기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난 가운데, 업무 생산성이 정상근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총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69개 응답 기업 가운데 88.4%가 사무직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고 2.9%는 시행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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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업무 생산성과 관련해서는 재택근무와 정상근무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사무직 근로자들의 46.8%는 재택근무의 업무생산성이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고 평가했고, 80∼89%라는 응답이 25.5%, 70∼79%라는 응답이 17.0%를 차지했다. 70% 미만이라는 응답은 10.6%에 불과했다.

아무래도 조사대상이 대기업인 만큼 IT 프로그램과 업무·성과관리 시스템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차질없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아울러 경총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해소된 이후에도 재택근무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재택근무 활용이 확산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53.2%로 절반 이상이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이라는 기업은 33.9%였다.

한편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거나 시행계획도 없는 사업장은 8.7%였고, 이 중 일부 기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시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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