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돌은 우리 아이의 첫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과거에는 유아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돌도 넘기지 못하고 죽는 아기들이 많았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돌 전의 아기들은 아직 면역체계가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질병에도 취약하다. 그렇다면 첫 돌 전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급성 중추 신경계 질환인 ‘일본뇌염’이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 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모기에 물린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증상이 급속하게 나타나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심하면 의식장애나 경련, 혼수 상태에 이를 수 있고 발병 10일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일본뇌염은 보통 6월 말부터 10월 초순에 나타난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상고온현상으로 5월중에도 나타나곤 한다. 주로 가을철에 집중 발생되는 일본뇌염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주사로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둘째, 뇌를 둘러싼 수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생기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다. 주로 소아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 질병은 경과가 양호하고 예후도 좋은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주로 남자 아이에게 발병률이 2배 이상 높고 전염성이 매우 강한 편이다. 특히 1세 미만의 아이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행동이 느려지거나 열이 나면서 심하게 보채고 토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셋째, 소아의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흔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족구병’이다. 장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대개 증상이 가벼운데 미열이 있거나 입 안의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도 하고 탈수가 생길 수 있다. 수족구병은 보통 여름부터 이른 가을에 걸쳐 유행을 하지만 해마다 유행 기간에 차이가 있다. 유행 시기에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지역사회에서도 발생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

넷째, 귀 안쪽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 이르는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이다. 특히 코와 귀의 발달이 미숙한 돌 전의 아이가 중이염에 걸리면 귀에서 진물, 고름이 나고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렇게 영유아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2개월부터 총 4회에 걸쳐 접종하게 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통해 급성중이염을 막을 수 있다. 또 코를 너무 세게 풀거나 자주 빼주면 코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모유나 분유를 먹이기 전이나 잠들기 전에만 가볍게 빼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돌 전의 아이들은 여러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최대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데려가는 것을 피하고, 외출한 후에는 바로 깨끗이 씻기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부모의 노력이 상당히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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