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블랙 팬서’로 유명한 채드윅 보스만이 향년 4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배우이면서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이기도 한 그가 대장암의 고통 속에 결국 세상을 떠난 것. 그는 지난 2016년 대장암 3기를 선고받고 투병중이었으며 4년 사이 대장암 4기까지 발전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꾸준하게 해 왔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는 우리에게 어떤 작품들을 남겼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통해 선보였던 <지옥에서 온 전언>을 살펴보자. 

<영화정보>      
지옥에서 온 전언(Message from the king, 2017)
범죄, 액션, 인디 // 2017 // 미국
감독 – 파브리스 뒤 벨즈 
배우 – 채드윅 보즈만, 루크 에번스, 테레사 팔머 

<채드윅 보스만이 남긴 액션영화> 
아메리칸드림을 찾아 로스엔젤레스로 온 여동생 비앙카. 그는 어느 날 여동생으로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지 말아야 할 그놈들의 물건을 들고 있다. 너무 무섭다.’는 음성 메시지를 듣게 된다. 그리고 여동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짐작하고 오빠 제이콥은 로스엔젤레스로 날아간다. 

여동생을 찾는 과정 중 제이콥은 그녀가 아메리카드림이 아닌, 마약과 매춘이 판치는 삶을 살게 됨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한인마켓의 직원을 통해 동생 비앙카를 찾게 되지만, 눈알이 뽑히고 이가 다 뽑힌 잔인한 모습으로 고문당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여동생의 죽음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알게 된 정치인, 유명치과의사, 조직폭력배, 마약상 등과의 관련성. 그녀 죽음의 이유에 조금씩 다가갈수록 그는 더 큰 분노와 복수를 실현한다. 과연 그는 돈과 권력을 가진 그들을 벌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이민자들의 삶

이민의 나라로 유명한 미국.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카드림을 꿈꾸며 미국을 선택한다. 자본주의의 대표이자 성실하게 일 하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공식처럼 보인 미국이민이지만 생각보다 그 과정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감독은 이민자들의 보이지 않는 어둠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한국마트의 등장 역시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가 제법 많이 들려 반갑기는 하다) 

- 현실적 범죄 액션 
범죄 액션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대부분 몰아치는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은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만약 이런 액션을 꿈꾼다면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나름의 긴장감이 존재한다. 여운이 남는 배경음악과 잔잔하게 흘러가는 내용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지 모르나 그 액션의 강도가 비교적 현실적이라 몰입도가 더 높을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제이콥 역의 체드윅 보즈만의 눈빛을 보면 한 없이 슬프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꿈꾸며 찾는 곳이지만, 동시에 반드시 벗어나고 싶다는 곳인 ‘로스엔젤레스’ 이민자들이 살아가는 힘겨운 모습과 이민사회의 위험을 잘 알려주고 있다. 짧은 시간 적절한 현실흐름으로 몰입감을 주는 영화. 채드윅 보스만을 기억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에서 온 전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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