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탈리아가 시칠리아섬을 잇는 대규모 해저터널 건설을 추진한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 9일 한 포럼에서 "메시나 해협에 교량 대신 해저 터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 총리의 추진 의지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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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나 해협은 시칠리아섬과 이탈리아 본토 칼라브리아주 사이의 해협으로 폭이 가장 좁은 곳은 1.9㎞에 이른다. 콘테 총리는 해저터널이 "공학 기술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으며 건설 비용은 유럽연합(EU)이 조성한 코로나19 회복기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 이탈리아의 오랜 염원 사업    

[사진/ANSA 통신 자료사진]

이탈리아 정부가 구상하는 해저터널은 기차와 차량이 함께 다니는 복층 구조로, 대략 50억 유로(약 6조9천719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섬인 시칠리아와 본토를 도로로 연결하는 것은 이탈리아의 오랜 염원 사업으로 꼽혀왔다. 1992년 처음 공론화한 이 프로젝트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시절인 2005년 교량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까지 진행했다.

3. 사업 현황

[사진/ANSA 통신 자료사진]

지난 2006년 정권이 바뀐 데다 기술적 제약과 지진 피해 우려, 비용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며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에도 정치권에서 여러 차례 사업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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