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가계 통신비를 줄인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0년 도입된 알뜰폰. 알뜰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동통신 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자랑하기 때문에 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알뜰족’의 관심을 받아 왔다.

2020년 6월 기준 734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황. 하지만 ‘알뜰’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와 유통망 부족으로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를 보여온 것 역시 알뜰폰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에 정부가 국민의 가계통신비에 실직적인 알뜰 효과를 내기 위하여 대대적인 알뜰폰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해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알뜰폰’ 개선, 가계 통신비 절약 실효성 기대 [사진/PIXNIO]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간담회와 이용자 설문조사를 통해 알뜰폰에 대한 인식 및 요구사항을 파악해 왔다. 이를 통해 단순히 저렴한 요금제만으로는 이용자 선택을 받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통3사가 제공하는 수준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 제공, 단말기 공급기반 확충 등 서비스-단말기-유통망 등 생태계 전반을 개선하는 과제들을 도출했다.

먼저 요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첫 번째, 5G 서비스도 알뜰폰 사업자에게 의무 도매 제공하도록 올해 11월내로 고시를 개정한다. 도매대가를 음성, 데이터 각각 2019년 대비 20% 이상 인하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LTE, 5G 요금제의 수익배분 대가도 낮추기로 한 것.

둘째, 카드혜택도 늘린다. 국민카드, 롯데카드, 우체국카드와 제휴하여 ‘알뜰폰 전용할인카드’를 출시해 알뜰폰 가입자도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1만원에서 최대 1만5천 원 이상 할인혜택을 받도록 했다. 또 군인특화요금제나 소셜로봇 융합서비스 등 소비자가 원하는 특화서비스 출시 확대를 지원한다. 셋째, 완성차와 무선 사물인터넷(IoT)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전용 사업자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하는 ‘데이터선구매제, 다량구매할인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정부는 알뜰폰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오던 단말기 공급 기반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국내 단말기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와 알뜰폰 단말기 공동조달 체계를 마련하고 알뜰폰 특화 단말기 출시를 지원한다. 또한 기존에는 이통사를 통해 구매하던 단말기를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중저가 단말기 공급을 확대하고, 자급제 단말기(삼성전자, LG전자, 팬택 투넘버 등)와 함께 출고가 대비 40~50% 저렴한 중고 단말기를 알뜰폰허브 등을 통해 9월부터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이와 관련해 알뜰폰 맞춤형 요금제 및 단말기, 전용할인카드 정보를 한 번에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알뜰폰허브’를 8월까지 개편한다. 또 사업자 공동으로 유심 당일배송을 시행하고,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시 본인인증 수단으로 카카오페이, 패스(PASS)앱인증을 활용하여 이용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쉽게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알뜰폰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알뜰폰을 체험해 보기 어렵기 때문에 구매까지 이어지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민들이 알뜰폰과 다양한 단말기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알뜰폰 스퀘어’를 9월까지 구축하고, 편의점과 다이소 등에서 알뜰폰 유심판매를 지속확대하면서 키오스크를 통한 개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여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알뜰폰 유통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 방지, 4차 산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 서비스와의 연동 등 알뜰폰의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활성화 대책으로 알뜰폰이 이름처럼 가계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실효성 높은 방안으로 활발히 이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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