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중해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현지 시각으로 4일 초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해 최소 78명이 사망하고 4,0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아직 정확한 참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선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장기간 대량으로 적재됐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1. 폭발 당시 상황

[사진/베이루트 AFP/MOUAFAC HARB=연합뉴스 제공]

이날 오후 6시쯤 베이루트 항구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10km 떨어진 빌딩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였다. 빌딩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였다. 레바논에서 최소 160km 떨어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키프로스 매체들이 전했다.

2. 폭발로 인한 사상자 규모 

[사진/베이루트 AP=연합뉴스 제공]

레바논 보건부는 초기 집계에서 최소 50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최대 3,00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갈수록 사상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78명이 숨지고 약 4,0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으며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3. 질산암모늄 폭발 추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레바논 당국은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에서 폭발이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 많게는 2,000~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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