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저 프레스 (Trouser Press), CORBY STATESMAN.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여친자랑입니다..^^
 

바지 다리는 것은 참 고역입니다.

물론, 저는 제가 바지를 다려본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에 그 고통을 모르긴 합니다만,

바지 다리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을때마다 무척 힘들어보이더군요.

미안하기도 하고..;;

물론 미안하다고 해서 주름이 잘 안나왔는데도 참고 입지는 않는다는게 함정 -_-..
 

하지만...

아침에 입고 싶었던 바지를 딱 꺼냈는데 바지 주름이 실종되어 있을때!!!

아..

진짜 이거 경험 안해보신 분들은 모릅니다 이 분노를..

미안한 감정이고 뭐고 그냥 짜증이 확 나서 출근을 늦게 하는 한이 있더라도 바지를 다시 다려입고 가지요.

물론 제가 하진 않습니다..-_-...

제가 잘 할줄 알면 직접 미리미리 해놓을텐데..

배우기는 싫고..

하지만 입을 바지를 꺼냈을때 바로 칼주름이 있었으면 좋겠고..

어디 바지 다려주는 기계 없나..?

아마 저 말고도 이런 생각 하고 계신 분들 꽤 많으실겁니다.

그런데...
 

진짜로 그런 기계가 있었습니다.

바지를 넣으면 칼주름을 잡아주는 기계가...

그래! 지금은 21세기야!!!

 

 

범상치 않게 생긴 이 물건의 정식 명칭은 Trouser Press.

말 그대로 바지 다리미 입니다.

이 다리미는 영국 CORBY사의 제품으로,

CORBY 사는 1930년도부터 75년동안 이 기계를 생산해온 역사 깊은 브랜드에요.

국내외 유명 호텔에서 쓸 정도로 인정받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은 CORBY 사의 라인 업 중 가장 상위라인인 STATESMAN 입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다리미의 종류는 CORBY3300,CORBY7700 그리고 STATESMAN 이 있더군요.

STATESMAN의 경우 가격은 무려 1,190,000...-_-...

꽤나 고가의 기계네요 이거.

영국제라 그런가?

 

 

상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중고에요.

뜬금없이 어디서 이런 중고 다리미를 구해 왔나~ 싶은 분들이 분명 계실 것 같은데..

사실 이건 이웃 블로거인 승구형님 포스팅을 보고 구매한겁니다.

이웃 블로그 탐방하다가 승구형님 블로그를 봤는데, 왠 이상한 물건이 !!!

뭐지? 하는 마음에 리플을 달아보니 완전 강추의 리플이..

거기에 판매자가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는데 20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가...-_-...

글 보자마자 물건임을 직감하고 바로 연락해서 밤 11시에 바로 사러 나갔습니다 ㅋㅋㅋㅋ

이게 원목으로 만든거라 택배 배송이 안되서 직거래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양재동 이마트 앞에서 직거래를 했습니다.

기계만큼이나 해괴한 구매였지요 -_-...

 

 

 

다리미를 쓰는 법은 간단합니다.

이렇게 다리미를 열고, 바지를 잘 접어서 주름 잡고 싶은 위치까지 밀어 넣어요.

 

 

그리고 저렇게 판을 다시 닫은 상태에서 전원을 킨 다음에 15분이나 30분 중 하나를 택일하면 끝.

시간이 다되면 다리미는 자동적으로 전원을 오프합니다.

그 후, 잘 다려진 바지를 입고 나가면 되는 아주 편리한 시스템이지요.

홈페이지를 잘 읽어보니, 이 다리미가 비싼 이유는 그 원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보니까 요게 고온&스팀으로 바지를 다리는 것이 아니고,

저온에서 바지에 남아있는 수분을 토대로 바지를 오랫동안 압착해서 주름을 만들어 주는거에요.

그래서 번들거림이 없고 원단이 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역시..

비싼건 이유가 있어....

 

 

 

사용 전, 사용 후 사진입니다.

윗 사진이 사용전, 아랫 사진이 사용 후....

이거 진짜 대박 아닙니까? 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신기한게 75년전에 나왔다는데 왜 전 이제야 알았는지 참...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애초에 바지를 넣을때 잘 펴서 넣지 않으면..

이렇게 구겨진 상태에서 칼주름이 잡히는 대참사가 일어나요.

저렇게 되면 얄짤없이 손으로 다시 바지를 다시 다려야 합니다.

대충 넣는다고 다 되는 다리미는 아니에요.

 

저는 저거 사온날 신기해서 새벽까지 바지 5벌을 신나게 다리다가 잤습니다.

사실 119만원주고 샀으면 그렇게까지 신기하진 않았을 거에요. 가격이 있으니...

하지만 저건 30만원주고 산거라 기쁨 두배 신기 두배!!

진짜 간만에 기막힌 지름 한번 했네요.

저 판매자분이 물량을 얼마나 더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 이건 찬스입니다.

꼭 사세요.

두 개 사세요.

지름은 이럴때 하라고 있는 겁니다 ㅋㅋㅋ

그럼, 다음 포스팅 때 뵙겠습니다!!
 

뿅~_~//

P.S 혹시나 해서 적는건데.. 저는 판매자와 거래때 딱 한번 봤고, 그 외에는 일면식도 없어요.

괜한 오해는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트라우저 프레스 (Trouser Press), CORBY STATESMAN. l [작성자] 여친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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