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故 박원순 시장 성추행 혐의를 둘러싼 의혹... 상반된 여론

[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07월 14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해가 고향인 경남 창녕에 13일 안치됐습니다. 이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며 정치권은 물론 우리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이슈체크에서 박원순 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Q. 성추행 혐의로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바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죠.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변호사는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며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습니다.

Q. 이후 많은 의혹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소인이 2차 가해에 대해 추가 고소장을 접수했다고요.

그렇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변호인과 여성단체들이 함께 온·오프라인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를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추가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인터넷상에서 고소장이라며 유포되는 문건은 수사기관에 제출한 문건이 아니라며 해당 문건 유포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Q. 허위 글 유포까지 나오면서 사건에 대한 의혹이 생겨나고 있는데, 수사는 진행되고 있나요?

14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휴대폰은 서울북부지검 검사 지휘 아래 포렌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사망에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이나, 이 사건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북부지검 검사 지휘에 의해 고인의 휴대폰을 포렌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박 전 시장의 발인이 지난 13일 엄수됐고 아직 장례 절차가 남은 점을 고려해 유족과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Q. 이번 사건에 대한 여당과 야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여야는 모두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서울시장 비서실 차원에서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방조 또는 무마가 지속해서 이뤄졌다며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기헌 의원은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고 당과 서울시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Q. 국민들도 갑작스러운 사건에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은데, 여론은 어떤가요?

여론은 그야말로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 시장을 추모하는 온라인 분향소는 70만에 육박했지만 서울특별시장(葬)에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50만을 넘어섰습니다.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는 청원이 온라인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한편 시민분향소에는 이틀만에 조문객이 2만여 명을 넘어 애도의 행렬이 이어지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수면위로 떠오른 성추행 의혹.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또 아직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의혹들도 생겨나고 있는데요. 지나친 추측, 그리고 가짜뉴스도 피해야 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또한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