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디자인 최지민]

▶ 밀튼 글레이저 (Milton Glaser)
▶ 출생-사망 / 1929년 6월 26일 - 2020년 6월 26일
▶ 국적 / 미국
▶ 활동분야 / 그래픽디자이너

밀튼 글레이저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계에 뛰어들어 출반, 잡지, 음반, 포스터, 광고 등 상업 예술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뉴욕시의 대표적인 로고인 'I♥NY'를 제작해 전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재능을 드러낸 글레이저

밀튼 글레이저는 미국 뉴욕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여 쿠퍼 유니언 미술학교에 진학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미술에 우수한 성적을 낸 그는 장학금을 받아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미술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곳에서 글레이저는 이탈리아에서 판화의 기법인 에칭을 공부하며 기본적인 지식을 쌓았다.

- 푸시핀 스튜디오를 설립해 상업 예술의 새로운 지평 제시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글레이저는 1954년 쿠퍼유니언 동문들과 함께 푸시핀 스튜디오(Push pin studio)를 공동 설립했다. 푸시핀 스튜디오는 출판, 잡지, 음반, TV광고 등 여러 분야의 디자인에 도전했다. 그러면서 아르누보, 중국 수묵화, 독일 목판화, 만화 등 미술 전반적인 분야에 영감을 주었고, 상업 예술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고 평가받았다.

- 포스터의 아이콘으로 남은 글레이저

그리고 글레이저는 포스터 작업에 30여 년간 몰두했는데, 무려 300여개가 넘는 포스터를 그렸다. 그는 작품 활동을 하며 뉴욕, 브뤼셀, 파리, 베니치아 등 대표적인 예술의 도시에서 개인전을 가지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수많은 포스터 중 가수 밥 딜런의 포스터는 그의 앨범과 함께 배포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글레이저의 창의적이고 눈에 띄는 디자인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포스터의 아이콘으로 남았다.

- 뉴욕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시킨 글레이저

1974년에 글레이저는 자기 이름을 내건 회사를 만들었다. 이듬해 제 1차 석유 파동 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불황을 겪게 되면서 뉴욕 주 상무국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광고 캠페인을 기획했는데, 글레이저는 이 광고 캠페인의 그래픽 작업을 의뢰받았다. 그는 고심하던 중 우연히 택시 안에서 빨간 크레용으로 봉투에 낙서를 하다가 로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것이 바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아이 러브 뉴욕(I♥NY)’ 로고였다. 이는 세계 여러 도시에 응용됐고, 뉴욕의 도시 정체성을 강화시켜줬다. 3년 후에 그는 범죄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던 뉴욕시의 여행 산업 부흥을 돕기 위해 'I♥NY' 로고를 무상으로 양도했다.

- 후배 양성에 힘쓰며 미술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글레이저

1983년 글레이저는 ‘타임’의 전 아트디렉터인 월트 버나드와 출판 디자인 회사 WBMG를 설립했다. 이어 ‘뉴욕’, ‘빌리지 보이스’, ‘파리 마치’ 등 여러 잡지 디자인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기업의 상품을 디자인하기도 했는데, 맥주 시장의 리더로 불리는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전속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글레이저 디자이너로서 뿐만 아니라 교육 부문에서도 왕성한 활약을 했는데 뉴욕의 비주얼 아트 스쿨에서 디자인을 가르치며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힘썼다. 미술계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활약한 그는 올해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며 전설의 그래픽디자이너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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