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미국에서 사회의 인종차별주의가 중동까지 확산되고 있다.

1. 중동 국가 내 인종차별주의 주목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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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랍 국가에선 인종이나 피부 색깔에 따른 차별이 만연하며, 일부 유명인사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미국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에 대해 지지를 나타낸 것을 계기로 중동 국가 내 인종차별주의 문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집트 배우인 무함마드 라마단은 페이스북에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악의에 찬 댓글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부색이 어두운 자신과 아들을 가리켜 "아버지처럼 검다"든가 "이 가족 중에는 엄마의 피부색을 닮은 사람이 없다니 재앙이다"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흑인 모델이자 미용 관련 영상 블로그를 운영하는 아비르 신더는 최근 자신의 계정에 그동안 자신이 듣던 인종차별적 표현 일부를 공개했다.

2. 아랍 국가서 흑인 비하 표현 빈번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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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국가에선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자주 들을 수 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노예라는 뜻의 알아브드(al-abd)라고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추야자 열매에 코코넛 가루를 묻힌 시리아식 전통 가정식 디저트의 이름은 노예의 머리를 뜻하는 라스 알아브드다.

3. 카팔라 근로계약 제도, 외국인 노동자 문제 심각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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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랍국가에서 인종차별주의를 체감할 수 있는 카팔라라고 불리는 근로계약 제도도 존재한다.

이 제도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는 현지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으며 거주지부터 운명까지 모두 고용주의 손에 달려있다.

아랍 국가에서 오랜 기간 논란이 된 카팔라 제도의 문제점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매개로 공론화됐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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