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일본 가톨릭계가 핵무기를 없애는데 기여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했다.

1. 일본 가톨릭계, ‘핵없는세계기금’ 발족

[핵없는세계기금 홈페이지]
[핵없는세계기금 홈페이지]

8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가톨릭계는 지구에서 핵무기를 없애는 일에 기여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돕기 위한 핵없는세계기금(核なき世界基金)을 발족했다.

핵없는세계기금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의 원폭 공격을 받았던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를 작년 11월 방문해 전 세계에 핵 폐기를 호소한 것을 계기로 가톨릭 히로시마 교구의 시라하마 미쓰루(白浜満) 주교가 제안해 창설됐다.

이 기금은 201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제 NGO(비정부기구)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등과 협력해 유엔에서 채택된 핵무기금지조약을 발효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피폭자들을 우선 후원할 예정이다.

2. 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 폐기에 지도자들 나서야”

[핵없는세계기금 홈페이지]
[연합뉴스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일본 방문을 통해 전쟁을 위해 원자력을 사용하는 것은 범죄라며 핵무기 폐기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유엔 핵무기금지조약의 비준을 각국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시라하마 주교는 7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방문이 일과성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핵무기금지조약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3. 기부금, 핵 폐기 운동 후원에 사용

[핵없는세계기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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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 기간을 5년 정도로 예상하는 사무국 측은 일본 국내외에서 계좌 이체 등으로 500엔(약 5천원) 이상씩의 기부금을 받을 예정이다.

모은 기부금은 피폭자의 해외 증언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핵 폐기 운동을 펼치는 국내외 개인과 단체를 후원하는 데 사용된다.

기금 운영위에 참가하는 시민단체 피스 보트의 가와사키 아키라(川崎哲) 공동대표는 "다양한 시민사회와 연대해 핵 폐기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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