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코로나19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해왔던 유럽연합(EU)이 지난 1일부터 전염병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된 14개국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물론 우리나라도 14개국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EU의 결정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사항이기에 우리 국민이 유럽으로 휴가를 갈 수 있는지는 나라마다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첫 번째, 입국 이후 14일 격리 등의 조건 없이 개방한 ‘네덜란드’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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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7월 1일부터 국경을 열었으며 아무 조건 없이 개방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EU 이사회 권고를 수용해 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15개 국가의 네덜란드 입국을 다시 허용한다고 발표했으며 입구 이후 14일 격리 조건도 없다. 네덜란드 여행의 성수기는 강수량이 비교적 낮은 6~8월이며 수선화와 튤립이 만발하는 4~5월도 네덜란드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은 시기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 여행 명소로 수도 암스테르담이 손꼽힌다. 암스테르담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고 암스테르담 운하에 둘러싸인 도시에 오랜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많이 있으며 유명한 박물관 등도 많이 있다. 치안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기차역, 관광지 등 붐비는 곳이나 불법체류자 거주율이 높은 일부 대도시에서는 소매치기 등 도난사고가 빈번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 오는 20일부터 여행이 가능한 고산 지대가 많은 ‘스위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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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스위스 여행은 오는 20일부터 가능해진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현지 시각으로 1일 베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유럽연합(EU) 이사회의 권고를 수용해 20일부터 한국 등 일부 EU 역외 국가 주민의 입국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고산 지대가 많다 보니 산악 철도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특히 하얀 만년설로 덮인 융프라우의 모습은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소이다.

스위스는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 건너오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주요 도시 상점에서는 유로를 받기도 하지만 유로로 지불해도 거스름돈은 스위스 프랑으로 받게 된다. 유로 동전은 스위스 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스위스는 낮은 범죄율을 자랑하며 유럽에서도 치안이 안정된 나라로 손꼽히지만 귀중품과 여권은 항상 몸에 휴대하고, 짐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입국 후 14일 동안 숙소에 머물러야 하는 ‘이탈리아’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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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의 권고에 따라 1일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그러나 외국인을 상대로 한 자가격리 조치는 현재와 같이 유지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입국 후에도 14일 동안 숙소에 머물러야 한다. 단 업무상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이탈리아에서 120시간 이하 단기 체류를 하는 여행객에게는 격리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상태, 입국 통제 상황 등을 고려해 입국 허용 국가 목록을 2주일마다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탈리아는 1년 내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나라로 유럽 내에서도 여행객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여행객을 표적으로 삼는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여행자를 상대로 한 절도, 소매치기 등 단순 범죄가 끊이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특히 사람이 많은 곳을 가거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더 조심할 수 있도록 하자.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처럼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하기 쉽지 않은 요즘. 일부 유럽 국가의 경우 입국이 허용되지만 나라마다 지침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기에 잘 확인해야 한다. 이제 막혀있던 여행이 차차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고, 불가피하게 해외를 방문해야 한다면 자가격리 기간등 감염병 예방 수칙에 잘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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