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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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볼 때마다 감동을 줍니다. 특히 자기의 목숨까지 아까워하지 않는 동물들의 새끼 사랑을 살펴보면 경이로움까지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중 부성애가 강한 동물들이 있다고 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 오늘은 모성애 못지않게 부성애가 강한 동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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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성애가 강한 동물로 ‘황제펭귄’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제프리 무세이프는 인간을 포함해 세상에서 가장 부성애가 뛰어난 종으로 황제펭귄을 꼽기도 했습니다. 엄마 황제펭귄은 알을 낳자마자 아빠 황제펭귄에게 맡기는데요. 황제펭귄 아빠들은 영하 60도의 얼음 바닥 위에 서서 시속 160km 이상의 눈보라를 견뎌내며 몇 달 정도를 음식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은 채 알을 품습니다.

알이 발등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얼어버리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은 채 서 있어야 하죠. 이 때문에 알을 품는 동안 아빠의 몸무게는 절반이나 줄어듭니다. 펭귄 부모들은 새끼에게 먹일 음식을 가지고 돌아올 때 모이주머니 속 내용물 주위에 보호막을 쳐서 소화 기능을 정지시킵니다. 만약 아빠 펭귄은 새끼에게 먹이를 줄 수 없는 상황이면 자신이 먹은 것을 토해내 새끼를 살리고는 굶어 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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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부성애가 강하기로 유명한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소설도 있는데요. 바로 ‘가시고기’입니다. 엄마 가시고기가 알을 낳고 떠나면 아빠 가시고기는 알을 먹으려고 몰려드는 수많은 침입자들과 사투를 벌입니다. 그리고 약 15일 동안 먹지도 자지도 않은 채 끊임없이 지느러미를 움직여 새끼들에게 맑은 산소를 공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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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모든 에너지를 사용해 만신창이가 된 아빠 가시고기는 온몸이 헐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기력을 다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자신의 몸은 새끼들의 먹이가 되고 말죠.

다음으로 부성애가 강한, 타조처럼 날지 못하는 새인 에뮤는 엄마가 알을 품지 않습니다. 엄마 에뮤는 보통 5~15개의 알을 낳고 아빠 에뮤가 7~8주 동안 정성껏 알을 품어 부화시키는데요. 이 기간에 아빠 에뮤는 둥지를 떠나지 않고 다른 동물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매우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먹이도 먹지도 않고 배변조차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알을 품습니다. 겨우 알이 깨어나도 아빠의 일은 끝이 나는 것이 아닌데요. 새끼를 돌보는 것도 아빠이며 새끼들을 보호하며 입에 직접 먹이를 넣어주고 먹이를 잡는 법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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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자식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부성애가 강한 동물들에게 우리 인간이 배워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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