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0] 우기에 대비해 빗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행복청’은 무슨일을 할까

[시선뉴스 김아련] 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하면서 각 시·도에서는 장마철에 대비해 안전사고 대비 및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서는 몇 해 전부터 빗물관리를 위해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친환경 빗물침투시설을 설치했다. 빗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행복청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PART1.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한 행복청

- 행복청에서 빗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행복청은 환경부와 2015년 저영향개발 기법의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세종시에 자연적인 물 순환을 유지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하고, 6생활권에 LID기법을 전면 도입했습니다.

- LID 기법이란 무엇인가요?

LID기법(저영향개발, Low Impact Development)이란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설계하는 개발 방식으로, 도시개발이 자연의 물 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빗물이 잘 스며들고 머무르도록 흙과 자갈로 만들어진 식생수로와 빗물정원, 투수블록 등을 배치했어요. 물 순환 왜곡 문제를 해결하고 수질 개선과 열섬 완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 됩니다.

- 도시화되면서 빗물이 관리되지 못하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나요?

과거에는 땅에 자연스럽게 물이 스며들었지만 도시화되면서 토양면이 포장이나 건물 등으로 덮여서 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불투수 지역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비가 오면 빗물이 침투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급격히 배출되는데요. 이 때문에 홍수나 지하수 고갈, 건천화 등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 LID 기법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LID 기법은 기존의 강우 유출수 관리 시스템보다 다양한 장점들을 갖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 상태와 유사한 유역의 관리를 할 수 있는데요. 이는 환경에 주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기존의 중앙 처리 시스템으로 인한 과도한 비용을 합리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LID 기법이 해외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LID기법을 적극 적용하고 있어요. 이미 수질개선이나 열섬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확인했고 국내에서도 오창읍에 조성된 빗물유출제로화단지 사례를 통해 비점오염 저감으로 수질개선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특히 워싱턴주 시애틀의 SEA(Street Edge Alternative) 프로젝트는 큰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시애틀에서는 2001년 2nd Avenue의 220m 거리에 빗물 유출을 저감하고 친환경적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저영향개발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빗물정원 및 생태저류지 등 저영향개발 요소를 적극 활용하면서 경제성, 오염저감, 홍수 피해 저감,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등 많은 이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빗물관리 홍보관을 개관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곳인가요?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운영을 중단한 상태인데요.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빗물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 빗물관리 홍보관을 운영해왔습니다. 친환경 빗물관리 기법의 필요성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건립되었습니다.

- 빗물관리 홍보관에서는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나요?

빗물관리 홍보관 내에 별도의 홍보 전시공간과 옥외 체험학습장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특히 옥외 주차장에 위치한 체험학습장에는 식생수로, 빗물정원, 식물재배화분 등이 있는데 홍보 전시공간에서 보았던 빗물관리 시설들을 통해 어떻게 빗물이 모이고 땅속에 스며드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복청은 세종시에 LID 기법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도시화로 인한 물 순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 LID 기법은 저렴한 관리 비용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어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다음 시간에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행복청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