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강원 정선)]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태백산에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갈래사’라고도 하는 사찰. 바로 ‘정암사’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사적기에 의하면 자장율사는 말년에 강릉 수다사에 머물렀는데, 하루는 꿈에 이승이 나타나 “내일 대송정에서 보리라”라고 하였다. 아침에 대송정에 가니 문수보살이 내현하여 “태백산 갈반지에서 만나자” 하고 사라졌다. 자장율사는 태백산으로 들어가 갈반지를 찾다가 어느 날 큰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 제자에게 이곳이 갈반지라 이르고 석남원을 지었는데 이 절이 정암사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절 입구에는 일주문이 세워져 있고,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편에는 근년에 완공된 선불장이 있다. 오른쪽에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2호로 지정된 고색의 적멸보궁이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적멸보궁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수마노탑에 봉안하고 이를 지키기 위하여 건립한 것이다. 수마노탑에 불사리가 봉안되어 있기 때문에 법당에는 불상을 모시지 않고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1964년 9월 보물 제410호로 지정된 수마노탑은 9m 높이 석탑으로 정암사 적멸보궁 뒤쪽 급경사 산비탈에 자리하고 있다. 축대를 쌓아 올려 평평한 기초를 만들고 벽돌처럼 돌을 다듬어 쌓아 올린 독특한 석탑으로 역사와 예술,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은 지난 4월 23일 국보지정을 예고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되면 정선군은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과 함께 유·무형문화재를 모두 갖추게 된다.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되면 오는 7월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정선군은 밝혔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한성현)

천년고찰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정암사’. 아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유서가 깊은 귀중한 사찰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5대 적멸보궁과 수마노탑이 있는 태백산 정암사를 둘러보며 세상에서 때 묻은 마음을 씻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아름다운 사진 '한성현'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