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몇 백년, 몇 천년 전의 유물이나 문화재를 지금까지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유. 바로 ‘보존과학’ 때문입니다. 보존과학이란 발굴된 유물이나 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을 위해 과학지식과 기술로 유물의 제작기술과 역사 등을 규명하는 분야입니다.

고고학적 자료는 대부분 오랜 세월동안 흙이나 물속에 매몰되어 있거나 부식이 심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보존처리 방법에는 재질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문화재들을 복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문화재마다 보존의 방법이 다르다는 겁니다. 과연 문화재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보존될까요?

문화재는 종류에 따라 금속, 석조, 도기, 토기, 벽화 등의 무기질 문화재와 목재, 지류, 직물 등의 유기질 문화재로 분류됩니다.

먼저 무기질 문화재의 복원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유물들은 일단 발굴되어 노출되는 순간 자연적인 노화와 훼손 등으로 인해 내부에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과학적인 원리와 복원기술 등을 접목시킵니다.

처음엔 예비조사를 통해 면밀히 관찰하고 표면에 고착되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 후 자연 건조시키고, 다음 더 이상의 부식이나 파손이 진행되지 않도록 안정화 처리 과정에 들어갑니다.

그 후 합성수지를 침투시켜 강화처리를 하고 x-ray나 비파괴조사장치 등을 이용해 정밀히 보존처리를 하게 되죠. 파손되거나 결손된 부분이 있는 유물은 재질의 특성에 맞는 재료를 선택하여 접합하고 복원합니다.

무기질 문화재 보존 방법, 정말 세밀하고 여러 과정을 거쳐 복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유기질 문화재의 보존방법에 대해 알아볼텐데요. 유기질 문화재는 목재, 지류, 직물 문화재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각각 방법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목재 문화재는 목공예나 건축물의 재료로 쓰인 건조 고목재와 저습한 환경에서 출토된 수침 고목재로 구분되며 보존처리 방법도 다르게 적용됩니다. 건조 고목재는 화학적 변화와 인위적 손상에 따른 보존처리가 수행되고 수침 고목재는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치수 안정화를 위한 보전처리가 수행됩니다.

다음 지류문화재는 주요 재질이 종이라서 손상정도와 재질을 밝히는 기초조사를 토대로 글씨나 인장 번짐 여부를 테스트한 뒤 덧대 그리지 않고 최소한의 보존처리를 목표로 보존됩니다.

마지막으로 직물 문화재의 경우는 특성상 화학적 원인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오염이나 얼룩을 제거한 후 재료나 바느질로 없어진 부위를 덧대 최대한 복원합니다.  

우리의 문화재들은 역사를 기억하는 자랑스러운 문화라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라는 점에서도 정말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문화재의 복원과 유지에 힘써 소중한 역사를 지키는데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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