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 21일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윗사람을 농락해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자성어가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지록위마(指鹿爲馬)’와 같은 ‘지견위웅묘(指犬爲熊猫)’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에서 한 서커스 단이 “이런 동물 보셨나요? 바로 차우차우 판다입니다”라는 말로 관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중국 원산인 개 품종 차우차우와 판다 사이에서 태어난 '차우차우 판다'를 공개한다는 서커스단의 선전에 매일 수천 관중이 몰려든 것입니다. 관중에게 공개된 ‘차우차우 판다’는 총 2마리였는데, 차우차우 같으면서도 판다 같은 모습에 관객들을 놀랍게 했습니다.

▲ 출처 - 텔레신코

하지만 '차우차우 판다'는 서커스는 완전한 사기극으로 밝혀졌습니다. 굉장한 인기의 서커스라는 이야기에 당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면서 '차우차우 판다'의 정체가 드러난 것입니다.

조사 결과 '차우차우 판다'는 그저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보이기 위해 검정색과 흰색으로 염색 한 것이었습니다. 동물들이 학대된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지면서도 그 모습이 황당할 정도로 판다와 너무 닮아 실소(失笑)가 나옵니다.

다행히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우차우 2마리의 건강은 양호한 편이라고 하는데요. 지록위마, 사람들을 속여 권력(금전)을 행하려는 행동은 전 세계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듯싶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면서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차우차우판다와 같은 공연이 아니길 바랍니다. 2014년 크리스마스, 행복하게 보내세요.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