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TV속 만화를 보듯 쉽고 편하게 풍자하는 'TV만평’
(기획 - 이호, 최지민 / 일러스트 - 최지민)

드라마 미생이 연일 이슈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우리의 암울한 현실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했다는데 씁쓸함이 있습니다. 장그래는 정규직이 될 수 없는 계약직이었죠.

그런 우리나라의 수많은 장그래들을 위해 정부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고 한 언론매체는 비정규직에 대한 파격적인 법이라고 판단,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이자 비정규직인 장그래를 위한 법이라 하여 ‘장그래법’이라는 이름을 붙여 화제가 됐습니다.  

이렇게 탄생된 장그래법의 내용은 35세 이상 계약직 근로자의 계약기간을 최장 4년까지 늘리고, 비정규직으로 3개월 이상 일 할 경우에도 퇴직금을 주는 것이 골자입니다.

정부에서 장그래가 원했던 것을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장그래가 원한 것은 정규직이 되는 것이지 계약직으로 더 오래 남고 싶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장그래뿐만 아니라 장그래의 상관도 동료도 다들 그가 정규직이 되게끔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가 회사를 떠나야 했던 이유는 계약직 기간이 짧아서도, 그가 능력이 없어서도, 그리고 노력을 안 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저 비정규직이며 계약직이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현시대의 많은 미생을 위해 만들었다는 장그래법, 정말 장그래를 위한 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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