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첫 민간 유인유주선 '크루드래곤' 발사가 기상악화로 연기됐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27일(현지시간) 오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날 오후 4시 33분(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33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문제로 이륙 16분 54초 전 발사가 중단됐다.

[사진 =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사진 =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이날 발사를 몇 시간 앞두고 케네디 우주센터 주변은 국립기상청이 토네이도 경보를 내릴 정도로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대성 폭풍우가 발생했다고 발표했고, 이 폭풍우가 우주선 발사대가 있는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를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에 NASA 관계자들은 우주인의 안전을 위해 발사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땅에서 이뤄지는 9년 만의 유인 우주선 발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도 이날 스페이스X 발사 장면을 참관하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케네디 우주센터를 직접 찾았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기상 악화에 발목이 잡히면서 1차 발사 시도가 무산 되었다. 다음 발사는 오는 30일 오후 3시22분(동부시간 기준)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다음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더그 헐리(53)와 밥 번켄(49)은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몇 달 간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 뒤 귀환한다. 이들은 다음 발사 때까지 코로나19 우려로 격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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