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2년 동안 1억 달러(약1100억 원)을 벌어들인 고양이가 화제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그럼피 캣. 우리말로 하면 ‘심술궂은’, 또는 ‘뚱한’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이 고양이는 이름처럼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다른 고양이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암컷 고양이의 본명은 타타르 소스로, 미국 애리조나주(州) 모리스타운에 사는 타바사 분데센의 애완 고양이입니다. 이 고양이의 주인은 모리스타운에 사는 타바사 분데센으로 남동생인 브라이언이 2012년 9월에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려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 뾰로통한 고양이는 하루아침에 인터넷 스타로 등극돼 애리조나의 한 식당에서 웨이트리스였던 자신의 주인에게 돈벼락을 선사했습니다.

그럼피 캣은 특유의 성난 듯 뚱한 표정이 인기를 끌어 인스타그램에 팔로워만 52만1000명, 트위터에 팔로워 25만5000명을 기록해 화제가 되었으며 이후 ‘그럼피 캣’을 내세운 책 2권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그럼푸치노’ 라는 아이스커피 브랜드까지 출시되는 등 그야말로 핫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작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 매거진의 표지 모델로, 지난 4월 MTV 무비어워드에선 레드카펫까지 밟는 등 현재까지도 그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그럼피 캣의 소득은 작년에 1200만 달러를 약간 넘게 번 귀네스 펠트로 등 헐리우드의 많은 대형 인사 이름들을 주눅들게 한다. 올해 추정 2710만달러를 버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득도 추월한다”는 비교도 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피 캣이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유독 뚱한 표정을 짓게 된 데는 아픈 이유가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왜소증을 갖고 태어났고 앞니가 부정교합이어서 어쩔 수 없이 특유의 표정을 갖게 된 것입니다.

분데센은 애완동물로 인해 평생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부를 얻게 된 것에 대해 “주인이 원한다고 해서 애완동물이 유명해지진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다. 내 조언은 ‘동물을 사랑하라, 더 많이 입양하라’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그럼피 캣’은 영화 배우로도 데뷔했습니다. 영화 ‘그럼피 캣의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개봉했는데요, 영화는 애완동물 숍에서 아무도 찾지 않아 외로운 고양이 ‘그럼피 캣’과 고양이 말을 알아듣는 능력을 지닌 12세 소녀 ‘크리스탈’과의 우정과 모험을 그려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고양이 그럼피 캣.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때론 기적을 이뤄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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