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치료에 희망적이라는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18일 주가가 20%나 폭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모더나가 과연 코로나바이러스의 1호 백신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더나의 중간결과 발표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참가한 45명 중 8명에게서 중화항체가 생겼다고 밝혔다. 중화항체는 채내 침투 바이러스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로 중화항체가 있어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이후 백신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STAT)은 모더나의 중간결과 발표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입증할 핵심 정보들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스탯이 의구심을 제기한 부분은 피시험자 전원의 중화항체 형성 여부, 중화항체 형성자의 연령대, 중화항체 지속 여부 등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모더나 측이 중화항체 8인의 나이는 물론 나머지 37명의 중화항체 형성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에 고령자가 더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화항체가 형성된 사람들의 나이를 밝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피시험자 8명에게서 확인된 중화항체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화항체 형성에 성공했더라도 항체가 상당 기간 지속되지 않을 경우 감염 예방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모더나의 중간결과 발표가 백악관과 수상한 연결고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모더나의 중간발표로 인해 주가가 폭등한 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의료책임자는 스톡옵션을 실행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약 3000만 달러를 처분했다고 전했다.

한편 모더나 백신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결과를 살펴보면 기본적인 요건들은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은 접종 이후 항체가 몇 개월 후에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한참 후인 2~3년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또 변이가 잦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할지, 생성된 면역력이 바이러스 침투 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백신 대량생산이 어려울 경우 치료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지 등에 대해서 더 논의를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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