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톱(TOP)7에 오른 가수들의 인기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TV조선, 종편 및 케이블채널은 물론 공중파와 각종 CF 속에도 등장하며 저마나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 중 뛰어난 가창력과 절실한 스토리의 가수 김호중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스터트롯 TOP 7 [뉴에라프로젝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최종전 결과 발표에서 4위를 기록한 인물로,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성악가 출신 트로트 가수라는 점과 함께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파파로티는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영화로 2012년 개봉했다. 이 영화에서 이제훈은 주먹과 노래 두 가지 재능을 타고 났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주먹 세계에 뛰어들었던 성악천재 건달 역을 맡았다. 이 인물은 실제 김호중의 사연을 녹여낸 것이다.

영화의 소재로 다뤄지기까지 한 김호중의 사연은 그가 17살이던 2009년 SBS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방송에 소개된 김호중의 사연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초등학교 때 가출한 부모 대신 할머니 밑에서 자란 김호중. 그는 온 몸에 문신을 새기고 교내폭력서클에 가입하는 등 소위 말해 문제아였다.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

그런 와중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만큼은 뛰어났던 김호중은 중학교시절에 김범수의 ‘보고싶다’ 음반을 사기위해 들어간 매장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네순도르마’를 들은 후 매료되어 성악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김호중의 비행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08년 자신을 위해 헌신한 할머니가 대장암으로 숨지며 남긴 “하늘에서 지켜볼테니 똑바로 살라”는 유언에 크게 반성을 한 김호중은 마음을 다잡고 성악에 매진했고, 본격적으로 배운 지 1년 만에 SBS 스타킹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과 함께 진심이 담긴 가창을 선보였다.

방송이후 고등학생 파바로티 김호중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였고, 매년 전인적 소양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2009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기도 했다. 또 김호중의 이러한 스토리와 재능은 김호중에 대한 유학 지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호중의 사연을 유튜브를 통해 본 성악의 본고장 독일 베를린에 있는 RUTC아카데미 관계자들이 김호중의 유학 지원을 결정하게 된 것. 그렇게 김호중은 독일로 떠나 정식으로 성악 공부를 하게 되었다.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러한 김호중의 이야기가 ‘파바로티’라는 영화로까지 다뤄지며 이슈가 되었지만, 유학을 마친 김호중에게 탄탄대로가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성악 해외 유학 후 국내에서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았던 김호중은 6년간 축가 전문 가수로 살다가, 많은 고민 끝에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김호중은 성악과 트로트 중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그저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한다.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라 불리며 '태클을 걸지 마', '무정부르스', '짝사랑', '고맙소' 등으 대중에 큰 감동을 선사한 김호중. 김호중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알려지며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유년과 청소년·청년 시절,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 '미스터트롯' 출연, 대중의 사랑을 받는 현재 등 인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오는 10월 초 개봉 예정으로 독일 유학 뒷이야기 부분부터 김호중이 직접 출연할 예정으로 알려져 연기자로의 변신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