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현지 시각으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항공자유화조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에 이어 군축과 관련된 미국의 또 다른 국제조약 이탈인 것이다.

1. 항공자유화조약 탈퇴 결정

[사진/미 공군 제공]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이 조약을 위반하고 있기에 조약에서 탈퇴하기를 원한다고 회원국들에 이날 통보했다. 공식 탈퇴는 6개월 후에 이루어지게 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내일 항공자유화조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결정의 통지서를 조약예탁국들과 다른 모든 당사국들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조약의 완전한 준수로 복귀한다면 우리의 탈퇴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 항공자유화조약의 핵심

[사진/Wikipedia]
[사진/Wikipedia]

항공자유화조약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 국가들이 지난 1992년 체결해 2002년부터 발효됐으며 현재 가입국은 34개국이다. 이 조약은 가입국의 군사력 보유 현황과 군사 활동 등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원국 간의 상호 자유로운 비무장 공중정찰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3.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진/AP=연합뉴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이 조약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들이 준수할 때까지 우리는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가을 미국의 조약 참여에 따른 비용과 편익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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