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국가 재난 상황, 왜 꼭 노란옷을 입을까...다른 나라는 어때?
[카드뉴스] 국가 재난 상황, 왜 꼭 노란옷을 입을까...다른 나라는 어때?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05.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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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김동운]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공무원들이 노란색 점퍼를 입고 나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산불이나 홍수 등 긴급 재난이 발생한 현장에는 항상 공무원들이 입는 노란색 계통의 옷이 눈에 띈다. 그렇다면 국가 재난 상황이 오면 공무원들이 입는 이 노란옷의 정체는 무엇일까?

‘민방위복’으로 알려진 이 노란색 점퍼는 재난 현장에서 공직(公職)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지난 1975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민방위 제도가 만들어졌는데, 공직자들은 국방색(카키색)의 민방위복을 30년 동안 입어오다가 지난 2005년 정확히 라임색(노란색)으로 색깔과 디자인이 바뀌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민방위복 여름 점퍼의 겉감은 T/C 혼방(폴리에스테르/면), 30수 트윌직 능직이며, 안감은 합성섬유 방목직이다. 민방위복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리고 노란색 계통의 라임색은 빛에 가장 가까운 색으로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있으며 명랑, 활동성, 기쁨과 희망을 나타낸다. 민방위는 비군사적 활동을 전제로 공격이나 보복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민방위복을 라임색으로 정했다.

이 민방위복은 예산 관계상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주로 고위 공직자들 위주로 입게 되었다. 특히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착용하게 되면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한 엄중함과 의지의 상징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경우는 국가 재난 상황에 어떤 옷을 입을까? 먼저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 관련 긴급 예산안에 서명할 당시 검은색 항공 점퍼(bomber jacket)를 입었다.

규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대 미 대통령은 군대 방문 등 군통수권자 이미지를 극대화할 때나 비상사태 시 항공 점퍼를 착용했다. 대통령마다 점퍼의 디자인이나 색깔 등은 조금씩 달랐지만 미 대통령을 상징하는 독수리 문양이 들어간다.

중국의 경우 시진핑 국가주석은 후베이성 우한의 훠선산 병원을 방문하면서, 무늬가 없는 검은색 점퍼를 입었다. 시 주석은 국내에서 민생을 시찰할 때 주로 이 점퍼를 입었다. 시 주석을 따라 대부분 지방 정부 지도자들도 검은색 점퍼 차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주로 넥타이를 한 정장 차림이 많았다. 하지만 자연재해 현장 등을 시찰할 때는 주로 푸른색 계통의 방재복을 입었다. 지난해 태풍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을 방문할 당시 아베 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푸른색 계통의 방재복을 착용했다.

이렇게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전체적으로 통일된 옷을 입으면 시각적으로 위기를 인지하고 있다거나 준비가 됐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만약 국무총리나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국회의원,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입고 회의를 주관한다면 국가재난 상황이라고 인식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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