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래시’에서 주인공 플래시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았고 '슈퍼내추럴', '더 위스퍼스' 등에 출연해 주목 받았던 아역배우 로건 윌리엄스가 지난달 2일 16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그 원인이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건 윌리엄스의 모친인 말리스 윌리엄스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건의 사인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나왔다”며 “로건 윌리엄스가 복용한 약물은 펜타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이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이었고, 3년간 약물 중독과 싸워왔다고 전했다.

[사진 = 로건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 로건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캡처]

말리스 윌리엄스는 "그는 무척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에(마약 사용에 대해)철저하게 부인했다"며 “나는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엄마로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안전을 위해 수갑을 채우는 것 외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썼다”라고 덧붙였다.

로건은 9세 때부터 연기를 했고, 13세가 돼 오디션에 대한 스트레스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는데, 그때 로건이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말리스 윌리엄스는 아들이 펜타닐에까지 손을 댔다고 말했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로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의 80배 진통 효과를 지녔으며 치사량은 0.002g에 불과한데, 암 환자나 수술 환자를 위한 진통제로 개발됐으며 의사 처방에 따라 적정량만 복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중독성이 강하고 값이 싼 탓에 오남용할 여지가 큰 약물이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말리스 윌리엄스는 오피오이드 중독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 인터뷰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교통사고 사망 확률을 넘었고 30분마다 4명의 미국인이 펜타닐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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