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롯데와 한화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롯데 김대우의 ‘끝내기 보크’로 한화의 승리로 돌아갔다.

앞서 3회에서 이승헌이 정진호의 타구에 머리를 맞고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등 롯데에게는 힘든 하루였다. 이승헌은 미세골절에 출혈이 확인되었다.

롯데 김대우가 아쉬움에 마운드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롯데 김대우가 아쉬움에 마운드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한편 한화는 4-1로 앞서다가 구원진의 난조로 롯데에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 전준우는 8회 한화 두 번째 투수 박상원에게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고 한동희는 9회초 1사 후 김진영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경기는 그대로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1회 말 한화는 선두 최재훈의 볼넷으로 시작해 김회성의 보내기 번트와 장진혁의 1루수 땅볼으로 각각 한 베이스씩 진루해 3루에 안착했다.

이변은 이때 발생했다.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정진호 타석에서 김대우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보크를 범하고 말았다. 3루 대주자 장운호가 홈을 밟아 5대 4로 경기가 끝난 것이다.

김대우의 끝내기 보크는 이번 시즌 1호이자 KBO 리그 전체 7번째의 진기록이다. 가장 최근은 2019년 9월 14일 인천 SK전서 배영수(당시 두산)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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