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영화 ‘해리포터’를 아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정말 ‘신기하다!’ 라고 느꼈던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흰 올빼미가 등장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부엉이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다른 종이라 더 눈이 갔습니다. 야행성 대표 동물 중 하나로도 꼽히는 올빼미는 어떤 동물일까요?

학명 상, 올빼미는 스트릭스 알루코로 불리는 야행성 맹금류에 속합니다. 이 동물은 여타 맹금류처럼 육식성을 지니는데요. 본래 설치류를 즐겨먹지만 환경이 변하면서 조류의 섭식 비중이 커졌습니다.

외형적으로는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 그리고 특유의 동그란 눈이 특징이며, 시각과 청각이 조용한 비행과 야간 사냥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올빼미는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눈이 좋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올빼미의 망막은 인간보다 더 민감하지 않습니다. 색상을 구분하는 원추세포는 아예 없고 명암을 구분하는 간상세포들만이 있죠. 대신 모양이 다르고 비대칭적인 귀로 방향 감각을 유지하고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성합니다.

한편 올빼미는 고개를 까닥까닥하는 습성이 있죠. 이 때문에 올빼미를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들이 까닥거리는 이유는 바로 눈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자유롭게 눈을 움직이는 것과 달리 올빼미는 눈을 움직일 수 없는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안구가 고정 되어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는 머리 전체를 움직여야 하는 구조인거죠. 한 연구가는 올빼미의 머리를 다양하게 움직이는 것은 자지가 보고 있는 물체를 둘러싼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올빼미는 목뼈가 유연해서 목을 최대 27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음...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무서우면서도 신기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러한 특성을 지닌 올빼미. 한 때 불운의 징조로 여겨졌습니다. 흔히 소설 등의 문학에서 불길함을 암시할 때 올빼미의 울음소리가 등장하기도 했고, 한나라 시대에는 올빼미를 먹어서라도 그 존재를 없애야 한다는 풍습이 있어 올빼미국을 끓여 백관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날에는 어둠, 죽음, 질병 등의 흉조에서 탈피하여 하나의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올빼미. 앞서 언급했듯, 해리포터에서 주인공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로 출연하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올빼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올빼미 카페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독일의 어느 팬 모터 제조사에서는 올빼미의 빗살처럼 가늘게 갈라진 깃털에서 영감을 얻어 에어컨 부품을 개발하기도 했는데요. 이다음에 TV로 혹은 실제로 올빼미를 볼 기회가 있다면, 앞서 언급된 특징들이 떠올라 올빼미가 색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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