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5월 11일 월요일의 국제 이슈

▶미국
뉴욕 주(州) 일대 제외, 미국 전역 경제활동 재가동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현재 비필수업종에 대한 '재택명령'(Stay-at-home)이 적용되는 주(州)정부는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3곳에 불과하다. 뉴욕주는 오는 15일, 매사추세츠주는 18일, 코네티컷주는 20일로 각각 재택명령이 만료된다. 모두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역들이다.  나머지 47개 주 정부는 대부분 부분적으로 봉쇄령을 완화하거나 이미 완화계획을 밝힌 상태로 뉴욕주 일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역이 경제활동의 재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미 북동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로드아일랜드주가 주말인 9일부터 일부 점포의 영업을 허용했다. 식당, 술집, 미용실 등은 여전히 문을 열 수 없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택명령 시한(15일) 이후로 일부 지역에서는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비아 반도
사우디·UAE·쿠웨이트·오만 신규 확진 최다...처음으로 5천명 넘어

10일(현지시간) 중동 걸프 지역(아라비아 반도) 6개국의 일일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5천383명) 합계가 처음으로 5천명이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9만6천709명이 돼 13일 만에 배가 급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확진자가 1천912명 추가돼 3만9천48명으로 늘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날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781명. 누적 1만8천198명)가 700명을 넘었고, 오만도 175명(누적 3천399명)이 증가했다. 쿠웨이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천65명(누적 8천688명)으로 전날(415명)의 2.5배로 급증했다. 카타르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천189명(누적 2만2천520명)을 기록해 두번째로 많았고 사흘 연속 1천명을 넘었다. 바레인의 신규 확진자는 261명이 추가돼 세번째로 200명 이상을 기록했다. 걸프 지역의 확진자 급증세는 그만큼 지역 사회 감염이 만연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들의 상당수가 위생 환경이 열악한 단체 숙소에서 거주하고, 이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각국의 보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브라질-이스라엘
친정부 시위에 이스라엘 국기 사용, 브라질 유대인 단체 반발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초 복음주의 개신교 세력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친정부 시위가 벌어질 때마다 미국 성조기와 함께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질 내 좌파 성향의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나오는 시위대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브라질-이스라엘 연맹(Conib)의 페르난두 로텐베르기 회장은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반민주적 시위에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의 국기를 사용하는 사실에 유감"이라면서 "이는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유대인 사회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인들이 주도하는 인권단체들은 "브라질의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시위에서 이스라엘 국기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시위대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와 차량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집회·시위에서도 어김없이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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