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 조르주 피에르 쇠라(Georges Pierre Seurat)
▶ 출생-사망 / 1859. 12. 02. ~ 1891. 03. 29.
▶ 국적 / 프랑스
▶ 활동 분야 / 화가

19세기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이자 신인상주의 창시자로 점묘법을 사용해 대작들을 남긴 ‘조르주 쇠라’. 그가 남긴 작품은 그리 많지 않지만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한 시기의 주요한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쇠라의 어린 시절

쇠라는 파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파리에서 어머니와 남동생 에밀 및 여동생 마리 베르트와 함께 살았다. 그는 1875년에 미술 학교에 들어가면서 조각가 쥐스탱 르키앙에게 미술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쇠라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했지만 책을 읽는 것도 좋아했으며 물리학자 루드의 <근대색채학>이나 화학자 쉬브롤의 <색채와 동시 대조의 법칙> 등을 읽으며 과학적인 색채이론을 익혔다.

점묘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기 시작하다

1880년 초반부터 열심히 화가로서 활동하지만 주류 예술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하자 인정받지 못하던 젊은 다른 화가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꾸준히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 시절 친구로 지내던 화가 폴 시냐크와 같이 점묘법을 개발하여 조금씩 주목을 받게 되었다.

1883년 여름 그리기 시작한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는 쇠라의 대규모 작품 중 최초의 것으로 그가 색채 이론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했으며 점묘법을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쇠라는 현장의 햇빛 아래서 유화 스케치를 하고 작업실로 돌아와 모델을 두고 콩테 크레용으로 소묘를 한 후 이를 조합해 완성했다.

유명 작품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작품인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가 어느 정도 주목을 받으면서 점차 쇠라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이 그림은 파리 근교의 그랑드자트섬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쇠라는 세심한 구성과 단순화된 기하학적인 형태가 강조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유채 물감으로 70점 이상의 스케치와 드로잉을 하기도 했다. 여러 색으로 병치된 점들이 모여 하나의 혼합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이 작품을 완성하는데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른 나이에 숨을 거두다

이 밖에도 <포즈를 취한 여인들>, <기묘한 춤>, <화장하는 여인>, <서커스>, <서커스 사이드쇼> 등의 작품을 남겼다. 쇠라는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인상파의 화법과는 다르게 체계적이고 명석한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성공 가도를 달릴 일만 남았지만 쇠라는 전염성 후두염으로 32세의 젊은 나이에 파리에서 요절하고 만다. 철저하게 계산된 그의 작품은 이성적인 느낌보다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더 많이 느껴진다고 평가받는다.

점묘법으로 유명하지만 신인상주의 화가로 19세기 회화 역사를 바꾼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조르주 쇠라’. 근대의 일상을 고전적인 구조와 질서 속에 담아내며 대체할 수 없는 스타일의 걸작을 남겼지만 이른 나이로 죽음을 맞이한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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