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문화, 불매운동... 가치 있는 행동 통해 신념을 표현하는 ‘미닝아웃’ [지식용어]
챌린지 문화, 불매운동... 가치 있는 행동 통해 신념을 표현하는 ‘미닝아웃’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05.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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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김동운] 올해 초 SNS에서는 ‘아무노래 챌린지’가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가수 지코의 신곡 ‘아무노래’에 맞춰 재밌는 춤을 추는 영상을 공유하는 챌린지였는데,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챌린지 문화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공익적 의미로 확장되는 추세이다. 얼마 전에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거나 힘든 상황에 놓인 의료인을 응원하기 위해 존경과 자부심을 의미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는 ‘덕분에 챌린지’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렇게 가치 있는 행동들을 함께하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성취감을 얻으려는 움직임을 ‘미닝아웃(Meaning Out)’이라 부른다. 이는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한 신조어로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말한다.

미닝아웃은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미닝아웃이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난 사례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꼽힌다. 이는 지난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하면서 시작됐다.

온·오프라인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각종 일본산 제품들의 판매량이 급감했고, 일부 일본 브랜드들은 한국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철수 결정을 내렸다. 또 일본 맥주는 지난해 거의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미닝아웃 현상은 소비자가 단순히 가격이나 마케팅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님을 뜻한다. 시장에 진열된 제품만 보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이념이나 가치관까지 고려해서 소비를 결정한다는 주도적인 소비 흐름이다.

이는 특히 1980~2000년대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에서 이전 세대보다 활발하게 나타난다.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가치에 소비할 때 제품의 가격이나 질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를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자유롭게 공유한다.

또 미닝아웃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은 단순한 분노나 반감, 호의, 선호 등의 일시적인 감정과 상관없이 소비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일본에 대한 호감 조사 결과 20대 54%, 60대 32%로 젊은층이 비교적 일본에 호의적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불매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세대는 20대였다.

즉 감정적인 호불호와 관계없이 일본의 경제 보복에 반대하고 아베 정권에 대항하는 신념을 불매 운동을 통해 표출한 것이다. 최근에는 와디즈, 텀블벅 등을 통해 선한 메시지가 담긴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미닝아웃’에 발맞춰 기업들도 소비자들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생산방식을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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