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정부가 나노급 위성 '도요샛' 4기를 내년에 발사해 지구 주변에 분포하고 있는 플라즈마의 비밀을 밝혀내고 우주 날씨를 관측한다고 전했다. 

도요샛은 중량 10㎏이하의 소형위성인 나노위성 4기로 구성되며, 2021년 6월 러시아 소유즈-2 로켓에 실려 발사 후 고도 500㎞ 궤도에서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도요샛을 이루는 각 위성의 이름은 '가람', '나래', '다솔', '라온'인데, 각 위성은 고에너지 입자 검출기, 전리권 플라스마 측정센서(랑뮈어 탐침), 정밀 지구 자기장 측정기 등을 싣고 군집비행을 하며 500km의 태양동기궤도에서 1년간 우주날씨를 관측한다. 우주의 날씨는 생각보다 많은 변화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측정이 필요하다. 

우주 날씨에 영향을 끼치는 첫 번째는 태양풍이다. 태양은 약 11년을 주기로 활동이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한다. 태양은 내부에서 매일 폭발하여 에너지를 만드는데, 특히 강하게 폭발하면 그 빛(전파 포함)이 8분 만에 지구에 도달하여 전리층에 변화를 일으킨다. 전리층의 변화는 통신을 방해해 지구와 인공위성 간의 교신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휴대폰에 잡음이 생긴다. 특히 2003년 10월 28, 29일 양일간 발생한 강력한 태양 폭발은 세계적으로 큰 손실을 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고에너지 입자들의 영향력이다. 이들은 태양 폭발 후 몇 시간이면 지구에 도착한다. 고에너지 입자들은 우선 우주 공간의 위성체를 망가뜨리곤 한다. 위성체 표면에 충전됐다 방전되며 불꽃을 튀기는가 하면 아주 에너지가 높은 입자들은 위성을 뚫고 들어가 각종 신호 기기들을 고장낸다. 고에너지 입자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는 때엔 우주 유영도 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물질 방출(CME; Corona Mass Ejection)이다. 1989년 이 CME로 인해 캐나다 퀘벡(Quebec) 주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였다. CME가 만들어낸 자기 폭풍으로 지구 자기장이 교란되고 지표에 유도 전류가 흐르며 송전소의 변압기가 타 버리며 CME는 빠르면 하루, 늦으면 2~3일 내에 지구에 도달해 지구 자기권을 교란시킨다. 자기권의 교란은 자기장과 이온층의 교란으로 이어져 고주파(HF) 통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렇듯 우주 날씨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고 분석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 되는 것이다. 

한편 특별한 점은 ‘도요샛’에 신청자의 이름을 새기는 이벤트를 한다는 점이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은 천문학 및 우주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도요샛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이번 이벤트를 추진한다.

응모자는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 내 도요샛 홈페이지에 오는 20일까지 이름과 이메일, 응모 지역, 응원 메시지를 입력해 참여하면 되며, 400명을 추첨하여 선정자의 이름은 위성 표면에 레이저로 새기고 응원 메시지는 SD카드에 저장해 위성에 실을 예정이다. 추첨 결과는 8월 11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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