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최근 텔레그램에서 불거진 아동 성 착취 논란을 포함해 아동의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히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는 스스로 자신을 돌보기 어렵고 혼자 살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가정과 사회에서 인권을 보호해줘야 한다.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아동옹호대표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PART1. 국내 어린이 행복지수 현황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48년부터 전 세계 아동들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친화적인 환경개선과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아동옹호 대표기관입니다. 72년째 생존지원, 보호지원, 발달지원, 권리옹호 등 아동의 성장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만의 특화되고 표준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하는 주요 활동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해방 직후인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CCF)의 지원으로 한국지부를 설립해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 보호시설을 중심으로 구호사업과 국내 아동 지원 사업을 전개했어요. 80년대 한국 경제성장과 함께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해 불우아동 결연사업, 실종아동 센터 운영 등 자주적인 아동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아동기구인 어린이재단 연맹(ChildFund Alliance) 회원단체로 세계 58개국 아동을 위해 지역개발사업, 교육사업, 구호사업 등을 펴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그동안 아동성폭력예방 캠페인 ‘나영이의 부탁’, 놀이환경개선 캠페인 ‘놀이터를 지키자’, 건강권증진 캠페인 ‘아동이 있는 곳 그곳이 금연구역입니다’를 진행해 국민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2011.11)되어 아동(13세미만) 대상 성범죄의 공소시효가 폐지되었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 개정(2015.12.09)되어 국가가 전국의 영세 공동주택의 놀이터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2017.12.29)되어 어린이집, 유치원 주변 10미터 이내 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동참여권 증진 캠페인’이란 무엇인가요?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해 마련된 캠페인인데요. 현재 주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투표권이 없는 아동들의 의견도 후보자의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아동들이 직접 공약을 만들어 후보자에게 제안하는 <미래에서 온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약 2만 명의 아동들이 정당 및 후보자에게 제안했지만 반영이 안 된 정책, 또는 반영을 약속했으나 이행이 안 된 정책들을 모아 2020 국회의원선거 정책공약제안서 <아동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펴냈고, 이를 정당 및 후보자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 국내 어린이들의 행복 지수는 통계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은 수면(32.4%), 학교생활(23%), 공부(13.2%), 식사·위생(8.7%)가 하루의 2/3이상(77.3%)에 해당하며, 가족과 함께 대화하거나 활동하는 시간은 하루 중 13분(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생활영역별로 권장시간기준을 충족하는 아동은 우리나라 전체 아동의 0.9%에 불과해 심각한 생활 불균형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동의 행복지수 저하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 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조건 학습시간의 무한한 증가가 아동의 행복과 발달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아동이 공부시간을 무한하게 늘려나가는 소모적인 경쟁을 멈춰야 행복이 증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부모들도 지나친 관여와 감정에 의해 자녀의 공부시간이 강제로 늘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성찰이 필요합니다.

올해 창립 72주년을 맞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앞으로도 나눔으로 변화되는 세상, 더불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가지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복지서비스 제공과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어린이들의 행복지수가 낮은 만큼 부모들의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