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04월 29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서울 소재 인기 대학들이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비율을 30∼40%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시행한 이유는 교육부의 대입 공정성 강화 조처 때문인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변화된 입시제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아련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2022학년도 대입전형, 정시 비율이 얼마나 확대된 건가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29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의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34만 6553명으로 올해 2021학년도보다 894명 줄어들게 되는데요. 수시모집은 1.3% 감소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의 75.7%만 뽑게 됩니다. 또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정시모집 비율이 모두 30%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Q. 이렇게 입시 전형이 변화한 이유가 있나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면서 "2023학년도까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로 늘리고, 이를 2022학년도에 최대한 조기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등 16개 대학이 정시 확대 대상이 됐습니다. 이중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9곳이 2022학년도에 정시 40% 이상을 확정했습니다.

Q. 그렇다면 전체 4년제의 정시 확대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전국 4년제 대학 기준으로 봤을 때 비율은 24.3%에 그쳤습니다. 그 이유는 지방 대학의 정시 비율이 낮기 때문인데요. 정시 비율 평균이 수도권 대학은 32.3%, 지방 대학은 15.7%로 집계됐습니다. 선발 인원으로 보면 수시모집이 26만 2천 378명, 정시모집이 8만 4천 175명입니다.

Q. 수험생들도 혼란이 올 것 같은데,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내년에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이 자신의 계열을 떠나 선택과목을 고를 수 있는 첫 ‘문·이과 통합형 수능’입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들이 대체로 자연계열 학과의 선택과목만 지정하고 인문계열 학과는 제한을 두지 않은 점을 들어 수험생 사이 자연계열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들이 6년제로 전환하고 학부생을 모집해 상위권 성적의 자연계열 수험생 상당수가 약대에 지원하면서 다른 자연계열 학과에 진학하기 조금 쉬워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생 사이에서 수능 준비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도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수시모집 비중이 여전히 50%가 넘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은 수시모집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Q. 그동안 실시됐던 수시 적성고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올해 대학입시를 마지막으로 적성고사 전형은 모두 폐지됩니다. 적성고사는 내신 등급 간 반영되는 점수차가 크지 않고, 시험 1~2문제로 모자란 점수를 만회할 수 있어 중·하위권 성적대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모은 전형이었는데요. 대학별고사 실시 전형이 학생부와 수능 중심 전형으로 흡수되면서 학생부와 수능의 양강 구도를 더욱 강화시키게 됐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변화된 정시와 수시 모집 비율을 꼼꼼히 살피고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정시 비율이 확대된 만큼 더 이상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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