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천하장사도 이길 수 없는 봄철 무거운 눈꺼풀. 날씨가 따듯해지는 봄에는 유독 몰려오는 졸음 때문에 여러 방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운전 중 몰려오는 졸음은 끔찍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필히 가져야 한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따뜻해지는 5월의 졸음·주시태만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의 75.5%를 차지하여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3년간(2017~2019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속도로 사망자 10명 중 7명은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617명이었으며, 그 중 428명(69.4%)이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70% 졸음 및 주시태만 [사진/픽사베이]

공단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주행할 경우, 4초만 졸아도 100m 이상을 주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더라도 앞차를 추돌할 수 있다. 특히 졸음운전은 평상시와 달리 전방의 돌발 상황을 인지 못하고 제동 없이 그대로 앞차를 추돌한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운전사고가 증가하는 5월 봄 행락철에 대비하여 적극적인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단은 졸음운전 위험성이 높은 화물회사 140개사를 대상으로 4월 16일부터 7월 24일까지 “교통사고 ZERO 100일” 캠페인을 추진한다. 2019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76명중 91명(51.7%)은 화물차로 인한 사망자이기 때문이다.

공단은 이 캠페인을 통해 야간 화물차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스티커 3만개와 반사띠 2,800개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체교육이 어려운 점을 반영하여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 영상을 제작 및 제공할 예정이다.

또 도로공사는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개발하여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화물차·버스를 대상으로 무상 부착운동을 진행하고,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VMS(도로전광판) 625개소, 현수막을 활용한 졸음운전 경고문구 표출, 안전순찰 강화 등 다양한 졸음사고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화물차 운전자뿐만 아니라 일반 운전자 역시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에 늘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점차 나들이가 많아지는 계절이므로 운전대를 잡았다면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하려는 의식이 필요하다.

졸음운전은 운전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피로가 겹쳐 속도감각이 둔화되거나 긴장감이 풀려 발생한다. 이에 입각해 봄 행락철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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