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을 넘어 미국와 유럽으로 퍼졌고 4월 26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사망자가 20만 명이 넘었다.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는 과거 이러한 소재를 다룬 영화를 찾아보는 등 역주행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감기>가 있다면 미국에는 <컨테이젼>이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정보>      
컨테이젼(Contagion, 2011)
미스터리, 스릴러 // 2011.09.22 개봉 // 미국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배우 – 마리옹 꼬띠아르, 맷 데이먼, 로렌스 피시번,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케이트 윈슬렛

<아무 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팰트로). 열이 나고 기침이 시작되면서 몸의 이상함을 느낀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고 그녀의 남편(맷 데이먼)은 채 원인을 알기 전에 아들마저 죽음을 당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홍콩에서, 중국에서 등 일상생활의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 전염은 그 수가 한 명에서 네 명, 네 명에서 열 여섯 명, 수백, 수천 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는 경험이 뛰어난 박사(케이트 윈슬렛)를 감염현장으로 급파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는 최초발병경로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례 없는 바이러스의 구조에 전문가들은 당황하고 백신개발에 어려움을 느낀다. 설상가상, 뛰어난 박사들까지 바이러스에 감염 되면서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유전자 변이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 가운데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주드 로)가 촉발한 음모론의 공포는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원인불명의 전염만큼이나 빠르게 세계로 퍼져가는데… 그들은 과연 바이러스 백신을 찾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현실을 담은 영화인가, 현실이 영화 같은가 

재난 영화는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영화다. 그 중 자연재해는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하며 짜릿한 생동감과 공감대까지 형성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 영화들은 어떨까. 영화 <감기>와 <컨테이젼>이 역주행 하는 이유는 당시보다 지금 영화의 가치들이 더 높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박쥐와 돼지로부터 바이러스가 시작하는 것, 호흡기와 접촉을 통해 감염되고 현재 우리가 겪는 공포와 별 다르지 않은 현실적인 모습은 두려움을 넘어 공포가 되게 만든다. 영화가 현실적인 것일까 우리의 현실이 영화 같은 것일까. 

- 배우 맛집 
영화배우의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한 번쯤 봤을 법한 배우들.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놀라운 점은 ‘극’적인 요소가 담긴 한국영화와 달리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너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들, 미국형 재난영화를 선사한다. 

잠시 지루함도 느껴질 수 있다. 흥미진진한 극적인 요소가 생각보다 없고, 영화를 보면 볼수록 답답하기만 하다. 재난의 현실로 빠져드는 모습에 깊은 공감이 느껴지고 그것이 건조하게까지 느껴진다. 사회적 거리를 둬야 하고 마스크를 써야하는 현실. 날씨가 좋아지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심할 수 없는 현실...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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