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4월 26일 일요일의 국제 이슈

▶케냐
코로나19 관련 수칙 엄격히 지키는 조건으로 호텔, 레스토랑 영업 제한적 허용

26일(현지시간)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정부가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재빠르게 대처한 결과 지금까지 전염병의 광범위한 확산과 인명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마련한 코로나19 관련 수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조건으로 호텔과 레스토랑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기관의 경고·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케냐는 지난달 25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을 금지하고 이틀 뒤인 27일부터 야간 통금령을 시행한 데 이어 이달 7일부터는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해 항구도시 몸바사, 킬리피, 크왈레 등 4개 지역에 대해 식품과 화물 운송을 제외한 모든 육로와 항공, 철도를 이용한 출입을 21일간 전면 금지했다. 케냐 정부는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고자 수도 나이로비 등 4개 도시에 대한 이동제한령과 야간 통행금지령을 21일간 연장했다.

▶미국
트럼프 코로나19대응 잇단 실책...공화당 대선 패배 불안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잇단 실책을 하면서 공화당 내에서 오는 11월 대선과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현재 하원을 이끄는 민주당은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다. 현재 2천600만명의 미국인이 실업수당을 신청한 가운데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차지했던 경합주에서 그의 입지가 점점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트럼프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진 가장 큰 이점은 국민에게 자신의 정책과 의견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런 기회가 자멸의 발판이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국토안보부 관계자가 바이러스가 고온 다습한 환경에 약하고 살균제에 노출되면 빨리 죽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자 환자들을 자외선에 노출시키고 살균제의 인체 주입을 검토해 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즉각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부적절한 것이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네덜란드
밍크 농장 두곳서 밍크 호흡 장애 등 코로나19 증세 보여

네덜란드 당국이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브라반트에 있는 이 두 농장의 밍크들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밍크는 호흡 장애 등 코로나19의 여러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뉴욕에서도 고양이 두 마리와 브롱크스 동물원의 일부 호랑이, 사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네덜란드 농무부는 앞서 이 두 농장의 일부 직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면서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가축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역할을 한다는 징후는 없으며 코로나19가 다시 인간에게 옮겨갈 위험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당국은 해당 농장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사람들에게 농장으로부터 400m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한편 이날 기준 네덜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7천845명, 누적 사망자는 4천4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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