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Astrid Lindgren)
▶ 출생-사망 / 1907. 11. 14. ~ 2002. 1. 28.
▶ 국적 / 스웨덴
▶ 활동분야 / 동화작가
▶ 주요저서 / 말괄량이 삐삐(1945)

스웨덴을 대표하는 여성 동화작가. 그녀가 저서한 '삐삐' 시리즈는 전 세계 60개 언어로 번역됐고 수백만권이 팔려나갔으며 수많은 영화와 TV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글 솜씨가 뛰어난 말괄량이

스웨덴 남부 지방에서 태어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농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오빠와 여동생 두 명의 다복한 가정에서 밝고 적극적인 성격을 갖추며 성장했다. 그런 그녀에서 어려서부터 뛰어난 소질이 있었는데, 바로 글 솜씨였다. 그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게 주변에서 늘 ‘너는 훗날 노벨상을 받을거야’라는 칭찬이 이어졌고, 그러한 기대 속에서 당연하듯 글과 관련한 진로를 선택,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자신의 고향인 빔메르뷔 지역의 신문사에 입사해 3년 동안 일을 하며 글 솜씨를 성장시켰다.

딸 ‘카린’의 탄생

신문사에서 일을 하며 편집장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열여덟 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스톡홀롬에 자리를 잡았다. 편집장의 청혼이 있었지만, 그녀는 거절한 채 홀로 아들 라르스를 출산해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고, 타자와 속기를 익힌 후 비서로 직업을 변경하였다. 그렇게 1931년 직장에서 연인을 만나 결혼을 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딸 ‘카린’을 낳게 되는데, 이 딸이 바로 역사에 길이 남은 작품인 ‘삐삐’ 시리즈를 탄생하게 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삐삐 롱스타킹 이야기의 탄생

여러 환경에 의해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주변의 기대와 칭찬과 달리 본격적으로 글을 쓰지는 않았다. 늘 마음은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던 것. 그러던 그녀에게 빨 카린이 작가로 등용하게 하는 촉발제가 되었다. 카린은 일곱 살이던 해 폐렴을 앓아 병상에 있었다. 그런 카린은 늘 살뜰히 보살피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어느 덜 딸로부터 “삐삐 롱스타킹 이야기를 해 주세요”라는 엉뚱한 요청을 듣게 되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딸과 같이 자신도 엉뚱했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선뜻 ‘삐삐’ 이야기를 술술 들려주기 시작했고, 삐삐 이야기는 딸의 요청과 함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서 계속 이어지기 시작했다.

‘삐삐’와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다 

그렇게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였던 ‘삐삐’. 그러던 중 1944년 린드그렌은 눈길에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고 하루 종일 누워있게 되었다. 별다른 활동 없이 할 수 있는 거리를 찾던 린드그렌은 어릴 적 꿈이었던 글쓰기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리곤 딸에게 들려줬던 ‘삐삐’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결국 1945년, 역사적인 작품인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이 출간 되었고, 이후 ‘삐삐’ 시리즈로 이어졌다. 어릴 적 주변 사람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린드그린의 삐삐 시리즈는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 60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백만권이 팔려나갔으며, 다양한 영화와 TV 시리즈로 제작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동심을 담은 캐릭터로 풀어낸 이야기

글 쓰기에 대한 열정이 깨어난 린드그렌은 이후 삐삐 후속편은 물론 독특한 말괄량이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을 연이어 발표했고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렇게 1958년 고아 소년 라스무스 이야기를 담은 <방랑자 라스무스>를 통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고, <명탐정 칼레> 시리즈와 시골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떠들썩한 아이들> 시리즈 등을 발표하여 스웨덴 국가 대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개구장이 에밀> <산적의딸 로냐> <사자왕 형제의 모험>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한 린드그렌은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동화작가로서의 삶을 살다 2002년 1월 28일 타계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그녀는 늦은 나이에 본격 입문했지만 100권이 넘는 작품을 썼고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 80여 가지 언어로 소개되는 등 여러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아 진심을 다해 이야기를 풀어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여전히 많은 동심을 자극하며 상상의 나래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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