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수원여객 회삿돈 161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1조6000억 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46)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김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 =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후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그를 넘겨받아 라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이어간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 조사 계획은 없다”면서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본격적으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포폰 수십 개를 사용하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려왔던 김 전 회장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한 달간 혼자 지내다가 2주 전 해당 빌라촌에 숨었다. 잠복 중이던 10여 명의 경찰 검거팀은 밤 9시쯤 택시를 타기 위해 나온 김 전 회장을 격렬한 몸싸움 끝에 체포한 뒤 빌라를 급습해 기존 현금 1억3000만원 외에 3억원이 든 가방이 추가로 찾아냈다. 경찰은 이들이 추가로 은닉한 금액을 찾기 위해 다른 은신처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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